KBS 조대현 사장 연임 반대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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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 본부, 비대위 체제 전환··· 1년 평가 및 본부장 신임투표 진행

2014년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의 일환으로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던 KBS 구성원 9명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져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가 조대현 KBS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투쟁에 나섰다.

KBS본부는 지난 2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11월까지 ‘반 조대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KBS본부는 노보를 통해 △7월 28일 조대현 취임 1년 평가 △7월 30일 대의원대회 △8월 초 본부장 신임투표 등을 통해 투쟁을 본격화할 것임을 알렸다. 특히 금동수 부사장, 오진산 콘텐츠창의센터장, 김영국 글로벌센터장, 강선규 보도본부장, 김우성 노무주간, 류삼우 인력관리실장, 오강성 혁신추진단장 등을 “조대현 체제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라고 지목하며 “앞장서서 칼을 휘두르는 자들도 용서하기 어렵지만, 그 뒤에 숨어 제 역할을 못하는 부역자들도 똑똑히 바라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지난 21일 발행된 언론노조 KBS본부 168호 노보. ⓒKBS본부

KBS본부는 조 사장의 1년을 ‘실패한 1년’으로 평가했다.

KBS본부는 “조 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며 “대개편 실패, 수신료 인상 실패, 경영 실패까지 총체적인 실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보도와 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어떠한 제도개선도 경영철학도 구현해 내지 못한 무능의 밑바닥을 보여준 1년”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조 사장은 연임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KBS 곳곳에서 비상식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KBS 보도와 프로그램이 망가지든, 후배들을 중징계해 엄청난 고통을 안기든 연임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어 보인다”고 규탄했다.

KBS본부는 “KBS사장의 임기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수호하는 자에게만 보장된다”며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직원들의 뜻을 뒤로 하고, 스스로의 영달을 위해 계속 달려간다면 우리는 당장이라도 ‘연임 반대 투쟁’을 ‘퇴진 투쟁’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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