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N에서 발생한 독립PD 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송사 PD들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안주식 KBS PD협회장(한국PD연합회 부회장)과 오기현 SBS PD협회장은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사장면담을 MBN측에 요청하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6월, MBN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가 MBN의 담당PD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독립PD는 심각한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PD들은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MBN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1인 시위에 동참한 안 협회장은 “독립PD들의 행동에 깊이 공감한다”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BN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 협회장도 “이번 폭행사건은 단순히 MBN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사의 고질적인 갑질문화, 나아가 이 사회의 뿌리 깊은 갑질문화가 반영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구조적인 문제 해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독립PD는 “PD연합회가 함께 해 큰 힘이 된다”며 “대책마련이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이 싸움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협회장, 오 협회장, 복진오 독립PD협회 권익위원장 등 한국PD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MBN 사측에 사장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MBN 측은 “사장이 출타 중”이라며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MBN은 아무런 연락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