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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인’이기에 OBS 살리기 절박하다”

[인터뷰] 이훈기 언론노조 OBS희망조합 지부장 김연지 기자l승인2015.08.03 0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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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방송 하고 싶습니다. OBS 제발 살려주세요.”

매일 아침 7시 30분. 정부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서는 1인 시위가 시작된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이 1인 시위의 주인공은 바로 OBS. OBS 직원들은 2015 결합판매고시를 앞두고 OBS 고시율을 상향조정할 것을 방통위에 요구하는 중이다. OBS는 97%의 자본잠식률과 8년 연속 적자 상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 경영난을 겪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OBS 직원들은 폭염이 와도 비가 내려도 개의치 않고 벌써 두 달째 매일 피켓을 들고 있다. 이 무더운 여름을 불사 지르는 그들의 이야기를 지난 7월 28일 경기 부천시 OBS에서 이훈기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장을 만나 들어봤다.

▲ 이훈기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 ⓒPD저널

-지난 6월 3일부터 방통위 앞에서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사실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힘들다. 두 개 조로 나누어서 아침 7시 반부터 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진행하는데, 방송관련 종사자들 중에 1인 시위를 이렇게 하루 종일 한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다른 1인 시위를 보면 보통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 한다.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뜻이다. 우리 입장에선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뭐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정규직 직원이 200명 조금 넘는데 벌써 전 직원이 두 번씩 나섰고 지금 세 번째 차례를 돌고 있다. 회사 당직 서듯이 릴레이 시위를 돌고 있다.

-노사가 함께 하는 1인 시위다. 함께 협력하기까지는 갈등도 많았다. 어떻게 사측과 함께 나서게 되었나?

대표를 제외한 모든 간부가 1인 시위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데, 노사가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겪었지만 양보를 통해 노사 합의를 했고 광고결합판매와 CPS는 노사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래서 1인 시위도 누구 하나 열외 없이 모두가 함께 하기로 이야기가 된 것이다. 본부장, 국장 누구도 예외는 없다. 사측과 함께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노사가 함께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풍경이긴 하다.

그만큼 절박하다. 나는 위기에 대처하는 OBS만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사를 떠나서 이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명제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과거 iTV가 문을 닫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회사를 다시 만든 사람들 아닌가? 그런 역사가 있기에,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길을 우리가 걸어봤기 때문에, 우리만의 힘과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OBS를 탄생시켰고 지금도 구성원이 모두 함께 ‘OBS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노사가 따로 없다. 모두가 올인 할 수밖에 없고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다.

-방통위에 광고결합판매 비율 1% 상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광고결합판매 비율, 어떤 점이 부당한가?

지난 해 OBS의 광고 매출액은 251억 원이다. 이는 10년 전 iTV 광고 매출액 514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OBS는 과거 iTV와 비교해 권역이 경기 북부까지 늘어났고, 수도권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천만 명을 넘어 섰는데, 정작 광고는 10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우리가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는 뜻이다.

미디어렙의 도입 취지는 중소·지역방송 보호와 방송광고 균형발전이다. 하지만 미디어렙이 OBS에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OBS는 미디어렙 제도의 가장 큰 피해자다. 개국 후 5년간 평균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던 OBS의 광고매출은 미디어렙 도입 이후 정체 내지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결론적으로 미디어렙은 OBS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인데, 그게 바로 현재 3.487%를 적용하는 OBS의 광고 결합판매 비율이다.

-왜 1% 상향조정인가?

결합판매 비율 1% 상향조정이 안 된다면, OBS는 정상적인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 OBS는 2년 전부터 연간 제작비를 무려 100억 원 이상 줄였다. 지역방송에서는 상당히 큰 액수다. 인력도 개국 당시 415명에서 250명 선으로 40% 가량 줄었다. OBS는 더 이상 줄일 제작비도 인력도 없다. 이번에 결합판매 비율 상승이 안 된다면, 1500만 시청자를 갖고 있는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직원들은 계속해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방통위가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는 OBS의 광고 결합판매 비율을 2.5% 올려 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OBS의 자체제작 비율 등 지역방송으로서의 모범적인 역할을 반영한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만약 1% 상향조정이 무산된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신생사가중치에 대한 행정소송 제기 △매체조정투쟁 △예산 점검 등을 통한 방통위 압박 등 크게 세 가지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리는 신생사가중치 17.3% 적용을 받는데, 방통위가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27% 정도 해줬어야 한다고 나온다. 10% 정도 손해를 봤다. 그 10%만 돈으로 환산해도 30억 정도가 되는데, 2011년부터 광고결합 고시를 했으니 그것만 해도 100억이 넘는다. 만약 1% 상향조정이 안된다면 우리는 잘못 산정된 신생사가중치에 대한 행정소송을 낼 생각이다. 100억이 넘는 손해를 봤으니, 정당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매체조정 투쟁이다. OBS가 속해 있는 민영 미디어렙 미디어크리에이트의 결합판매 지원 비율은 코바코보다 무려 4% 정도가 낮다. 공적책임이 훨씬 덜 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OBS 같은 방송사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면 매체조정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공영렙 코바코로 가겠다고 공식 신청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나설 것이다. 우리는 코바코에 있을 때보다 미디어크리에이트로 와서 상당히 손해를 보고 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우리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SBS가 설립한 미디어렙에서 OBS를 맡는다는 건 모순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는, 방통위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상향조정이 무산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모든 걸 걸고, 정책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방통위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 되면, 우선 방통위 예산삭감 투쟁을 할 것이다. 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OBS 생존과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OBS 공대위)에서 이미 이런 논의를 한 바 있다. “경인지역 방송을 위해 방통위가 한 것이 뭐가 있냐”는 분노에서였다. OBS공대위는 “경인지역방송이 과거에도 한번 없어졌는데 또 없어지게 하는 건 엄청난 정책차별이며 묵과할 수 없다. 방통위 예산삭감 투쟁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방통위 예산을 아주 세밀하게 분석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전문가를 동원해서 점검해보고 예산삭감 투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 이훈기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 ⓒPD저널

-상향조정을 해주기에는 현실적으로 미디어크리에이트도 계속 적자상태이지 않나?

적자 맞다. 하지만 미디어크리에이트의 40%를 차지하는 대주주가 SBS다. 대주주인 SBS는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 잉여금이 5000억 원 정도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 상향조정쯤은 큰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여력이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크리에이트의 대주주로서 SBS가 공적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본다.

미디어크리에이트라는 미디어렙을 만들어서 공적책임을 부여받았으면 존폐 기로에 있는 방송사에 이 정도까지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럴 거면 허가를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애초에 공적 책임을 부여받고 그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 어렵더라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OBS는 방통위의 ‘종편특혜’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차별이라고 이야기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방통위는 종편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논리를 계속 내세우고 있는데, 우리는 8년 연속 적자에 자본이 다 잠식된 상황이다. 종편을 보고 걸음마도 못한다고 하는데, 우린 걸음마는커녕 기지도 못한다. 방통위가 종편을 지원하는 논리를 OBS에 대입하면 정말 모순이다. 그런 논리라면 OBS를 먼저 지원해야 한다.

종편은 그 동안 △의무편성에 따른 전국방송 △10번대 황금채널 배정 △중간광고 △광고 직접영업 △방송통신발전기금 면제 및 지원 △편성 특혜 △심의 특혜 등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천문학적 특혜를 받아 왔다.

반면 OBS는 △서울 역외재송신 3년 7개월 지연 △미디어렙 도입에 따른 광고 차별 △ 전파출력 제한 등 각종 차별로 고사 위기에 빠졌다.

-종편에 특혜를 주기 위한 도구로 OBS가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는데?

방통위는 OBS의 서울역외재송신을 계속 거부하다가 개국 후 3년 7개월 만에 허용했다. 너무 늦게 허용했기 때문에 경영에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더 황당한 건, 당시 종편의 전국방송을 허용하면서 더 이상 OBS의 서울 역외재송신을 막을 명분이 없으니 슬쩍 허가해 줬다는 것이다.

-비판에도 방통위가 계속 종편에 특혜를 제공하는 이유는?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민영, 상업 방송인 종편에 그토록 많은 특혜를 주는 이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결국 정치적 이유라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공영방송도 아니고 공익성도 없는 종편에 의무편성을 허용해 전국방송을 하게 해주고, 방발기금을 면제해 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특혜 중의 특혜다.

-각종 정책 차별이 경영난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인데, 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나?

OBS는 철저하게 고립된 채 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다. 광고의 경우, 지역 MBC는 18개 사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지역민방도 9개사가 똘똘 뭉쳐서 정책적 대응을 하고 있어서 최소 생존은 가능한 광고 결합판매 비율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OBS는 지역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100% 자체 편성, 40% 자체 제작을 하는 가장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이것이 다른 지역방송이 범접할 수 없는 ‘특별 케이스’로 받아들여지면서 나홀로 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다. 아이러니다.

OBS 경영진의 책임도 크다. OBS는 지역방송 가운데 제작 등에서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범적인 지역방송 모델로 많은 정책 지원을 받았어야 했다. 그럼에도 가장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경영진이 무능하고 너무 무기력하게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OBS 구성원은 출범 후 인력 35%가 감소하고 지상파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개국 이후 이어온 그간의 사투에 대해 얘기해 달라.

개국 이후 OBS 조합원들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OBS의 경영을 늘 걱정해야 했고, 저임금에 따른 생활고와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려 왔다. 방통위의 정책 차별과 OBS 경영진의 무능, 이 두 가지가 몰고 온 심각한 경영난으로 OBS 조합원들은 늘 피해를 보고 있다.

개국 직후 OBS의 임금 수준은 iTV의 70% 수준이었다. 어렵게 만든 OBS를 살리기 위해 초반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어 보자는 직원들의 의지였다. 그런데 이후 8년간 임금이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수년 전 임금 10%를 반납하고 호봉을 동결해 주었는데, 지난 5월 노사 합의 때에도 또 임금을 10% 반납하고 호봉을 동결했다.

노조는 OBS를 만들 때 함께 했던 100여 개의 언론·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OBS공대위를 조직해 OBS 차별 철폐와 OBS 바로세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OBS 노조를 보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외부에서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OBS는 회사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가 노조만큼만 전력을 다해서 움직였으면 좋겠다”, “노조가 없다면 OBS를 도와줄 일이 전혀 없다”, “OBS를 이렇게 만든 간부들은 다 옷 벗어야 한다”···. 사측이 이제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OBS 직원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PD저널

-매번 희생해야 하는 구성원들의 불만이 많을 텐데, 지난 5월 노사 합의 때 또 임금을 반납하고 호봉을 동결했다. 당시 노조원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굉장히 어려웠다. 회사가 어려운건 알지만, 왜 우리만 늘 희생해야 하냐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영진이나 주주들은 한 게 뭐가 있냐, 왜 항상 우리만 희생해야 하냐···. 위원장인 내 입장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다. 우리들이 감수하는 희생을 회사와 주주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조합원 입장에서는 늘 우리만 희생한다는 느낌이 드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또 희생을 감수한 건, 우리가 OBS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모든 투쟁이 가능한 것이다. 아마 다른 회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테지만, 우리는 회사나 주주보다도 조합원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iTV 정파 이후 경인지역 시민들의 노력으로 개국한 OBS가 또다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이다. OBS가 생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OBS가 생존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송계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방송들은 편성과 제작에 있어서 독립성을 상실한 채 중앙과 종속적인 관계에 있다. 중앙방송에서 광고와 전파료 등을 받아 그 동안 안정적인 경영을 해왔다.

반면 OBS는 엄청난 적자를 감내하면서 100% 자체편성, 40% 자체제작을 하는 가장 모범적인 방송이다. 이런 방송사가 가장 경영도 어렵고 문 닫기 직전의 상태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역방송 관련 토론회에 가면 항상 ‘지역방송이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체제작 늘리기, 중앙방송사와의 종속적 관계에서 독립성 확보하기 등이 제시된다. 이 두 가지를 정답처럼 늘 얘기하는데, 이것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OBS다.

지난 번 방통위 용역 보고서의 핵심도 지역방송사들이 결합판매제도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역과 중소방송사 보호를 위해선 결합판매가 바람직한 제도지만 자체제작을 하지 않게 하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정해진 비율대로 광고수익을 주니까 그 안에서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 자체제작을 점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작을 줄이면 지역 시청자들은 중앙 방송만 보게 될 것이고, 방송의 지역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인력이 덜 필요해져 정리해고나 구조조정도 따라올 것이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러다보니 자체제작과 연계해서 광고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용역보고서에서도 자체제작과 연계해 OBS 광고를 2.5% 올려줘야 한다고 나왔다. 물론 지역방송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한다. 이해는 된다. 현실적으로 경영이 어려우니까.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반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지역방송의 바람직한 모델인 OBS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면, 지역방송은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지역방송은 줄줄이 공멸할 것이다. OBS가 생존해야 하는 이유다.

* iTV가 없어지고 OBS가 개국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긴 시간 동안 구성원들은 실직 상태에 있으면서도 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 ‘공익적 민영방송’을 만들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OBS에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OBS를 살려달라”는, “좋은 방송을 하고 싶다”는 이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외침이 부디 외면당하지 않기를.


김연지 기자  onmymind@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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