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환 브레이크? 방문진·KBS 이사 인선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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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7일 회의 취소…野 위원들 “‘3연임’ 불가 등 원칙 수립 후 논의”

▲ 방송통신위원회 김재홍, 고삼석 상임위원이 6일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7일 예정했던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 차기 이사회 구성 관련 안건 의결을 위한 회의를 취소했다. 벌써 세 번째 의결 연기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비공개 회의를 열어 차기 KBS 이사를 추천하고 방문진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정인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9년) 등의 문제에 대한 상임위원들 간의 이견으로 회의를 취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7일) 회의를 취소하고 다음 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야당 추천의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은 차기 KBS‧방문진 이사 선임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두 위원은 지난 7월 29일과 8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정인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여야 정파 나눠먹기식 인사 불가 △공영방송 이사직을 수행하며 방송 자유와 독립, 제작자율성 침해 등으로 물의 빚은 인사 불가 등의 원칙을 밝혔다.

두 상임위원은 특히 “특정인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은 이사직 독점으로 이사회 구성의 다양함을 해치고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 안팎에선 현 방문진 이사인 차기환, 김광동 이사의 3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 차기환 이사는 방문진에 이어 KBS 이사로 3연임을 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홍 상임위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방문진 이사를 6년 동안 했던 이가 KBS로 옮겨 또 이사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는데, 그렇다면 경쟁사인 두 회사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벌써부터 해당 방송사의 구성원들의 문제제기가 있다”고 밝히며 “(방문진에서 KBS이사회로 옮겨 3연임을 하는 건) 한 자리에서 3연임을 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현 방문진과 KBS이사회의 임기는 오는 8일과 31일 각각 만료된다. 그러나 이 시점까지 방통위의 이사 선임‧추천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방문진법과 방송법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현 이사들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는 이날 오후 3시 방통위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특정인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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