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BS 결합판매 비율 상향 조정 요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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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OBS 결합판매 비율 상향 조정 요구 ‘외면’
미디어크리에이트 결합판매 평균비율 일부 상향 등…OBS “생색내기일 뿐, 모멸감 느껴”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5.08.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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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상향 조정이라는 OBS 경인TV(이하 OBS)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2015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와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지역‧중소방송사 대상 결합판매 지원 비율 고시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코바코(KBS, MBC)는 지상파 광고 매출액 대비 12.3475%를, 미디어크리에이트(SBS)는 8.8024%를 지역‧중소방송사에 배분해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코바코의 결합판매 비율은 하향(2014년 12.4213%→2015년 12.3475%)됐고,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상향(8.5077%→8.8024%) 조정됐다.

미디어크리에이트의 결합판매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고 하지만, OBS에 대한 결합판매 지원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3.4870%로 결정됐다. 그간 OBS는 최소 1% 이상 결합판매 지원규모의 상향이 있어야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이다.

▲ 이훈기 언론노조 OBS지부장이 지난 7월 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OBS 광고 결합판매 비율 상향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언론노조

다만,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고시 일부 개정안을 보고받기 전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재허가를 의결하면서 “OBS에 지역민방 수준의 광고판매 지원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필요가 있고, 지역민방 간 광고매출 배분 문제에 대한 갈등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훈기 언론노조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기만적인 정책”이라며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우리가 요구한 건 결합판매 비율 1% 상향으로, 이 경우 60억 원의 증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 돼야 콘텐츠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그런데 지금 방통위가 OBS에 (다른) 지역민방 수준의 광고판매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한 건 미디어크리에이트로 하여금 OBS에 대한 광고매출 보장을 현재 92%에서 다른 지역 지상파와 민방 수준인 97%로 조정하라는 말로, 사실상 10억~13억 정도 증액 효과밖에 없다”며 “결합판매 비율을 상향하지 않고,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요율을 일부 조정해주는 것으로 뭔가 해준 것처럼 생색내는 건 기만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앞서 방통위에서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선 OBS 자체제작 비율 등을 고려, 광고 결합판매 비율을 2.5% 상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간 OBS가 신생사 가중치 적용 비율(17.3%)에서 지금까지 10%, 약 30억 정도 손해를 봤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내일(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제작-광고 결합판매 인센티브제 도입 △매체조정(미디어크리에이트→코바코) 등에 대한 요구와 함께 신생사 가중치 과소 적용에 대한 행정소송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합판매 비율은 직전 회계연도 5년 간 미디어렙의 결합판매 총매출액을 미디어렙의 총 지상파 방송 광고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 현행 제도는 상대적으로 광고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중소방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결합판매를 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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