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PD 폭행논란을 빚은 배우 최민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24일 저녁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 중인 최민수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해왔음을 알린다”라고 밝히며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제작진은 최민수가 “지켜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는 출연배우 최민수가 외주제작 소속의 담당PD를 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은 MBN의 독립PD 폭행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해 더욱 공분을 샀다.
사건 발생 다음날 KBS는 제작진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으나 최민수가 먼저 PD를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라며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폭행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무책임한 태도”,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사건해결 처리과정”, “갑질문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결국 지난 21일 프로그램을 결방한 데 이어 출연자를 하차시키기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해 한국독립PD협회의 한 관계자는 “가해자 하차가 결정된 건 옳은 일이나 폭행을 당한 외주PD 및 외주제작사에 추후 보복성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처리 과정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