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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사고발 프로의 아쉬움 이선민l승인2003.07.16 0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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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새만금 사업의 잠정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지역 언론의 일방적인 새만금 사업 옹호에 문제점 지적이 만만치 않았다. 얼마 전 KBS <미디어포커스>에서는 전북 민언련의 모니터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역 언론의 새만금 보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언론들이 사업의 정당성에 치우쳤으며 심지어 TV 토론의 경우 패널로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만금 사업 추진을 일방적으로 편들어 홍보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균형된 시각이 부족했다. 지난달 24일 KBS TV는 가족들까지 동반, 현장시찰을 빙자한 ‘새만금 관광’에 나선 청와대 정책실 관계자들의 행태를 단독 보도해 청와대를 뒤흔들었지만 정작 이 보도의 이면에는 시청자들이 알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KBS 뉴스에 앞서 먼저 보도한 전주 KBS는 자못 ‘홍보성’이 강했다. 현장시찰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과 가족들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내용이 당시 보도의 골자였다. 이후 서울 본사로 오면서 문제점을 인식, 이를 다시 편집해 논조를 바꾸는 등 문제점을 지적하게 된 것. 이같은 보도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과 KBS <미디어포커스>를 통해 낱낱이 밝혀졌다. 최근 지역 방송사 실태 조사를 위해 지역 PD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지역이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지역 언론인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파견돼 내려온 간부의 경우에는 임기내에 무사안일 원칙을 고수하며 민감한 방송내용을 은근 슬쩍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고, 지역에서 오래동안 근무한 간부들은 한다리 걸쳐 손바닥 안인 지역 정·재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만난 한 PD는 “이럴 때일수록 PD저널리즘을 살려 지역 언론의 위상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곧 시대정신이고 지역언론인으로서 가져야 할 정신이라는 그의 말에 지역 <추적 60분>은 그렇게 먼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닐 것이라 본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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