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제작 헌법재판소 로고 사용 SBS ‘8뉴스’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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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27일 전체회의 열고 만장일치로 법정제재 ‘경고’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만든 헌법재판소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SBS 메인 뉴스 <8뉴스>(7월 30일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벌점 2점)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SBS <8뉴스>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방심위원 9인 만장일치로 중징계인 ‘경고’를 결정했다. 경고는 법정제재로 방송사 재허가시 감점이 된다.

SBS <8뉴스>는 ‘헌재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 실명제 합헌”’ 리포트 과정에서 헌법재판소 로고가 아닌 일베가 만든 로고를 사용했다. 현재는 제대로 된 로고로 수정된 상태다.

<8뉴스>에서 일베 이미지는 사용한 건 이번에 3번째이며, 지난 5월 24일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일베에서 만든 음악을 5초 동안 내보낸 것까지 하면 4번째 일베 논란이다. 일베 음원을 사용한 리포트로 SBS는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을 받은 바 있다.

▲ 지난 7월 30일 방송된 SBS 메인 뉴스 <8뉴스>에서는 ‘헌재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 실명제 합헌”’ 리포트 과정에서 헌법재판소 로고가 아닌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가 만든 로고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위는 7월 30일 방송 당시 노출된 일베 이미지 화면이고, 아래는 일베 이미지가 수정된 화면. ⓒ화면캡처

이밖에도 SBS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방심위 제재를 받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약속을 반복한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SBS는 △2013년 8월 20일 SBS <8뉴스>에서 일베에서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 사진을 합성한 이른바 ‘노알라’ 이미지 노출 △지난 2013년 9월 27일 SBS <8뉴스>에서 연세대학교 로고(ㅇㅅ)에 일베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로고(ㅇㅂ)가 박힌 화면 방송 △지난 2014년 3월 2일 <런닝맨>에서 고려대학교 마크에 ‘ㅇㅂ’를 합성한 이미지 방송 △지난 2014년 6월 16일 SBS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명소 예수상 대신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를 넣은 자막 삽입 △지난 2014년 10월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원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 사용 등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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