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간접광고 매출, 5년 동안 144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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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576억원, MBC 500억원, KBS 371억원…종편 간접광고 매출은 ‘깜깜’

지난 2010년 간접광고 도입 이후 현재(2015년 6월 기준)까지 지상파 방송 3사의 간접광고 매출액이 15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경우 영업 비밀을 이유로 지상파 방송과 달리 간접광고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관련 자료를 2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가 간접광고 도입 이후 5년 동안 올린 관련 매출액은 1446억원에 달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576억원으로 간접광고 매출액이 가장 높았으며, MBC(500억원), KBS(371억원) 순서였다.

지상파 방송 3사의 간접광고 매출은 도입 이래 꾸준하게 늘었는데 첫 해였던 2010년 30억원에서 2011년 174억원으로 485% 늘었고, 2012년 262억원(51% 증가), 2013년 336억원(28% 증가), 2014년 415억원(23% 증가)으로 급증했다. 간접광고 도입 첫해와 비교할 때 지상파 방송 3사의 관련 매출이 1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지상파 방송 3사 연도별 간접광고 매출액(단위 : 억 원) ⓒ최원식 의원실

최근 지상파 방송의 광고매출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가 지난 6월 30일 공표한 201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2012년 2조 1908억원, 2013년 2조 675억원, 2014년 1조 8979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2014년 광고매출은 1년 사이 1700억원(8.2%)이나 줄었다.

이런 현실 속 그나마 지상파 방송의 광고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협찬(2014년 327억원, 전년 대비 9.9% 증가)과 간접광고로,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에 광고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광고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광고규제 완화, 특히 간접광고와 협찬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해 시청자단체들은 광고와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시청권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최원식 의원도 “간접광고가 지나치면 방송의 내용과 광고가 뒤섞여 구별하기 어렵고 방송의 상업화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방통위가 협찬고지 규칙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며 방송 프로그램 제목에 협찬주명 등을 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간접광고 매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종편의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달리 종편은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간접광고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방통위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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