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이인호 미국 출장 의혹 감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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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이인호 미국 출장 의혹 감사 결정
본부 노보 의혹 제기에 이사회 의결···“공정·명확한 감사로 사실여부 밝혀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09.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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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KBS이사장의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가 결정됐다.

지난 16일 오후 KBS이사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 기사 관련 감사 요청건’으로 제826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지난 1일 노보 기사를 통해 이인호 KBS이사장의 공금유용 의혹과 이 이사장의 미국 출장 내용이 담긴 특집 프로그램이 윗선의 개입으로 기획·제작 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KBS 사내게시판을 통해 KBS본부 노보 감사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으며 “노보 기사는 이사장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회사의 운영체계 전반에 대해 심각한 의혹이 일게 하는 사건이므로 사실 여부와 노보 게재 경위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다”라며 감사 요청을 결정하는 서면이사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 이인호 KBS이사장의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가 결정됐다. ⓒ뉴스1

이에 따라 KBS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참석인원 10명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다만 이사장의 감사 제안 사유가 이사장 개인의 명예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 수정 의결했다. 노보 기사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영방송 KBS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사건이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수정된 제안사유 내용이다.

이에 대해 KBS본부 관계자는 “이인호 이사장의 부당 출장비 문제와 편성과정 문제에 의혹을 제기했는데, 사측에서는 근거 없는 입장만 반복할 뿐 제대로 된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의혹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이 우선시 되어야하며 이에 대한 명확하고 공정한 감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사장이 감사를 요청한 최초 제안사유에 ‘명예훼손’ 사항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는 “노보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사장이 개인적으로는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입장”이라며 “명예훼손 여부가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에 대한 감사를 해야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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