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위한 단막극 여섯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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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을 말하다 ③] KBS ‘드라마스페셜2015’, 가을시즌으로 컴백

KBS 단막극이 가을 시즌으로 돌아온다.

KBS <KBS 드라마스페셜2015>(이하 <드라마스페셜>)이 오는 24일부터 변경된 편성시간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작년까지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정규 편성돼 있던 단막극은 지난 1월 대개편 이후 시즌제로 전환되는 대신 금요일 밤 시간대로 편성을 옮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드라마스페셜>은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편성시간이 다시 변경됐다.

▲ KBS ‘짝퉁패밀리’ ⓒKBS

<드라마스페셜>은 이번 가을시즌에 6편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시즌 첫 번째 작품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짝퉁 패밀리>(극본 손세린, 연출 안준용)다. <짝퉁 패밀리>는 성(姓)이 다른 가족 구성원의 빚과 생계를 담당하느라 청춘을 다 보낸 37세 올드미스 은수가 자신만을 위한 삶을 보내려는 순간 의붓동생 민수를 떠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극이다. 배우 이하나가 주연을 맡았으며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내밀한 가족사를 다룬다.

<짝퉁 패밀리> 후속으로는 31일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극본 김양기, 연출 이재훈)가 편성됐다. 4년째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희준이 또 한 번 불합격 통보를 받은 날 정체모를 소녀 유하를 만나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로, ‘결과’보다는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위축된 청춘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청춘 드라마다.

11월 7일에는 철없는 동화 삽화가 아빠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낯선 동화>(극본 신수림, 연출 박진석)가 방송된다. 어린 동생 재봉을 돌보며 돈을 모으는 사실상의 소년 가장 수봉과 친구에게 사기로 뺏긴 ‘봉봉이’ 캐릭터를 되찾는 것에만 혈안이 된 아빠. 동화와는 다른 고단한 현실에서 행복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룬다.

이어서 11월 14일에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베트남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비밀> (극본 차연주, 연출 전우성)이 방송된다. <비밀>은 남편 철주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서로 잡혀 온 베트남 신부 티옌의 이야기로, 이국땅으로 오게 된 한 외국인 여성의 진심어린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다.

자녀 입시의 달인으로 유명하던 엄마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아비>(극본 유정희, 연출 김신일)는 11월 21일에 편성됐다. <아비>는 딸은 하버드, 아들은 일류 고등학교에 보내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입시대리모’ 지혜가 살인을 저지른 후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다. 괴로워 하는 지혜와 달리 아들 선우는 엄마의 살인사건을 침착하게 은폐하려 하고,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못한 지혜는 오히려 불안이라는 더 큰 고통 속에 갇힌다. 인간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

마지막으로는 <계약의 사내(가제)>(극본 임예진, 연출 임세준)가 11월 28일에 방송된다. 극히 증오하던 유형의 타인을 일정 기간 같이 생활하며 감시해야 하는 정보원에 관한 이야기로 작품명은 아직 미정이다.

<드라마스페셜>은 오는 24일 <짝퉁 패밀리>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단막극을 말하다'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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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드라마 PD 10명이 추천한 단막극 10편
③가을밤을 위한 단막극 여섯 편, '드라마스페셜 2015' 가을시즌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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