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한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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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중일PD포럼] 장경수 SBS PD, 예비 언론인 멘토 프로그램 강연

'관찰과 조합'

장경수 SBS PD는 시사 프로그램과 다큐의 흥행 조건으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30일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와 한국PD연합회 주최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열린 제 15회 한중일PD포럼 부대행사인 '드림페스티벌&BCM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참석한 장PD는 "무엇을 하든 관찰이 필요하다"며 "시사프로그램이든 다큐멘터리든 관찰을 통해 얻은 사실을 잘 조합하는 것이 좋은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PD나 기자 등 미디어업계로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으로 30여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최후의 툰드라> <최후의 권력> 등 SBS 대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장 PD는 현재 <SBS스페셜>을 맡고 있으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팀장을 지낸 바 있다.

장PD는 <그알>의 흥행요소로 '미드 같은 재현'과 '중년 탐정의 역할', 그리고 '공분과 변화'를 꼽았다.

▲ 장경수 SBS PD ⓒ한국PD연합회

장PD는 특히 '세련미 있는 재현'을 <그알>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장PD는 "미드같은 시사교양을 만들어 시청자의 몰입도를 증폭시키자는 게 <그알>의 변신방향이었다"며 "피디들이 영상의 세련미를 열심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몰입감 있는 구성을 위해 "사건 현장을 관찰해 얻은 증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중'이라는 스토리텔러를 통해 이야기를 밀도있게 끌어 나갔고, 사람들이 몰랐거나 외면했던 사실을 직면해 일그러진 사회를 드러내는 것, 그 과정에서 정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접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것"이 <그알>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PD는 2010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 제작과정을 설명하면서 스토리텔링을 위한 '관찰'과 '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후의 툰드라>는 시베리아 툰드라의 4계절과 다양한 민족의 삶을 밀착취재한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장PD는 이야기의 중심에 '툰드라 아이들의 삶'을 놓고 '바람직한 삶은 무엇인가'를 모색하는 내용을 다큐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한다.

▲ 30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와 한국PD연합회 주최 '드림페스티벌&BCM아카데미'에서 참석자듷이 강의를 듣고 있다. ⓒPD연합회

장PD는 "영하 60도 되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누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다가 툰드라 아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그곳의 아이들은 7살이 되면 도시의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간다. 7년 동안 툰드라에서 살다가 도시 학교에 처음 가는 과정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으로 스토리를 짜는 방법은 기존의 있던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는 것"이라며 "수많은 작품이 있더라도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냄으로써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많이 (프로그램을) 보고 생각하다 보면 자기만의 조합이 나온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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