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회에 채널A “위수령 발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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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대회에 채널A “위수령 발동해야”
‘뉴스스테이션’ 황태순 평론가 발언 논란…野 “영구퇴출” 요구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5.11.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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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순 정치평론가가 지난 14일 채널A에 출연해 “경찰의 저지선이 뚫려 시위대가 청와대까지 갔다면 대통령이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황 평론가의 영구 방송 퇴출을 채널A에 촉구하고 나섰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언론홍보대책특위 위원장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태순 평론가가 정당한 시위와 집회를 한 사람들을 폭도로 매도하며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등의 시대착오적 발언을 했다”며 “시위 참가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방송법을 위반한 만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채널A <뉴스 스테이션> 화면캡쳐

앞서 황 평론가는 지난 14일 민중 총궐기 대회 당시 이를 생중계하던 채널A <뉴스 스테이션>에 출연해 “1‧2‧3차 저지선이 뚫리고 (시위대가) 청와대까지 갔다고 생각해 보자”,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밖에 없다. 위수령 발동”이라고 말했다. 위수령은 육군 부대가 한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그 지역의 경비, 군대의 질서와 군기 감시와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대통령령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1년 10월 15일 각 대학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을 때 최초로 발동됐으며 1979년 부마항쟁 당시에도 발동됐다.

황 평론가 발언에 대해 오영식 위원장은 “시위 참여자 대다수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으로 방송심의규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인권보호 등의 조항을 위반했다”며 “채널A는 황태순씨를 영구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 대변인도 “군대를 출동시켜 청와대를 경호하고 군사력으로 치안을 유지하자는 황씨의 망언은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과거 군사 독재정권이 분출하는 국민 저항을 억누르는 폭압적 수단으로 동워한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떻게 방송에서 공공연히 나올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해야 할 방송이 위수령까지 운운하며 헌법에서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자고 주장하는 가능키나 한 일인가”라며 “채널A는 저질 방송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출연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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