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 김환균)이 선정하는 제25회 민주언론상 본상에 정은주 한겨레21 기자가 선정됐다. 민주언론상은 지난 1991년부터 언론노조가 매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본상 수상자인 정은주 <한겨레21> 기자는 세월호 관련 재판기록을 분석 보도하여 해경 수뇌부의 조작과 은폐, 구조 지휘 실패를 낱낱이 밝혀내 법원의 유죄 선고를 이끌어냈다. 심사위원단은 “정 기자가 깊은 사명감으로 9개월 째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보도부문 특별상에는 <경향신문> 강진구, 구교형, 김경학 기자가, 그리고 활동부문 특별상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팀 류영우, 배정훈 PD와 JIBS제주방송지부는 활동부문 특별상으로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향신문> 강진구, 구교형, 김경학 기자는 25년간 대법원 판례를 통계적으로 실증 분석해 각종 노동사건 처리과정과 사법부의 판단의 허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를 심층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00회 특집 3부작 ‘담장 위를 걷는 특권', 'VIP의 비밀 매뉴얼', '반칙의 공모자들’ 시리즈를 통해 사회 고발, 권력 감시, 정권 견제 등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동부문 특별상을 공동 수상한 JIBS제주방송은 77일간의 파업투쟁을 통해 풀뿌리민주주의 본모습을 보여줘 전국 언론의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