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최성준 방통위원장에게 드리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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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념 편향 EBS사장 선임 반대 결의대회 열려

24일 오전 11시 30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방통위의 EBS 이념편향, 정치편향 사장 선임 반대 EBS 구성원-시민단체 공동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EBS 노조는 방통위의 EBS ‘이념편향, 정치편향’사장 선임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노조’)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 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등 다수의 언론시민단체가 참석했다. EBS노조는 최성준 위원장에게 전달할 ‘EBS 구성원들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 24일 오전 11시 30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방통위의 EBS 이념편향, 정치편향 사장 선임 반대 EBS 구성원-시민단체 공동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언론노조

EBS 사장에 대표적인 역사왜곡, 이념편향 인사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지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청와대 내정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이번주 내로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EBS 사장 선임에 대한 우려에 대해 “EBS 사장은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내정설은 근거도 없고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EBS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는 최 위원장이 보다 분명하게 이념‧정치편향’인사 배제를 선언하고 교육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겸비한 인사를 투명하게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BS는 기본을 지키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EBS노조는 최 위원장에게 “이념 편향 인사가 EBS사장에 선임되면 안 된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교육방송이 지금까지 우직하게 지켜 온 기본 가치를 흔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누구의 지시나 외압이 있다고 해도 굴복하지 않고 위원장님께서 평생 몸담으셨던 법관으로서의 ‘양심’과 ‘법의 정신’에 따라 사장 선임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BS 노조는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 1조 목적 조항인 ‘교육방송을 효율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 발전에 이바지함’을 언급하며 무엇보다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방송의 공공, 공익성의 기본 가치가 EBS 구성원들의 소명이자 자긍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정설이 돌고 있는 이명희 교수에 대해서는 “사장 응모만 세 번인 부적격인사”라고 논평하며 “학교 현장에서 1%도 채택되지 못한 논란 많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이자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군에 끌려다닌 것이 아니라 ‘따라다녔다’고 기술한 친일파”라고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안소진 EBS 노조 사무처장은 방통위원장에게 직접 호소문을 전달한 데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 것보다 호소문을 통해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방통위원장에게 직접 호소라도 해서 파국을 막을 수 있다면, 이념 편향 인사의 선임을 막을 수 있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EBS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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