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MBC ‘창사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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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MBC

▲ MBC <MBC 창사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 / 11월 30일 오후 11시 10분

아리랑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통해서다. 영화가 일제강점기, 핍박받는 조선 민중들의 삶을 다뤘기에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한의 노래, 슬픔의 노래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의 한(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 현을 찾아 '위안부'와 일본 군부의 노동자로 동원되었던 한의 역사를 돌아본다. 해방이 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 많은 영혼들을 위해 음악가 임동창이 ‘오키나와 아리랑’을 부르며 위로한다.

한스러운 역사 속에서도 우리는 흥을 잃지 않는 민족이었다. 중국대륙으로 건너간 조선족들은 피와 땀으로 황무지 동북변강을 개척하며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은 노동요뿐 아니라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지금도 조선족들은 한민족이라는 긍지를 갖고 아리랑을 사랑하며 꾸준히 부르고 있다.

주로 충청도 지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연변 정암촌. 충청도에서도 듣기 힘든 ‘청주 아리랑’이 이곳에서는 아직도 구전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결속력으로 소통하게 만드는 노래 아리랑은 남북단일팀을 조직했을 때도 이견 없이 국가로 합의됐었다. 임동창 일행은 백두산 천지에서 '백두산 아리랑'을 부르며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염원한다.

아리랑은 이제 한반도만의 노래가 아니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무형 유산 등재와 함께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평화의 노래가 되었다. 힙합과 랩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아리랑을 '세계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로 창작하고,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민족의 혼과 정서가 녹아 있는 아리랑이 가진 의미와 세계 속의 아리랑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오는 30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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