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범 “EBS 정체성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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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범 “EBS 정체성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
취임식 통해 밝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한 언급은 안해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5.11.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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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범 신임 사장은 30일 열린 취임식에서 “EBS의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EBS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신임 사장은 30일 오후 3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오후 5시 30분 서울 도곡동 EBS본사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제8대 EBS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우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8년 11월 29일까지다.

우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EBS의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방송과 통신, 모바일의 융·복합이라는 급격한 매체환경 변화로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서비스들이 범람하며 방송계에도 ‘변화’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EBS가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려면 교육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신임 사장은 “교육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치열한 미디어 경쟁시대의 우월적 브랜드 지위를 확보하고 EBS 존재의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8조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수능 EBS 연계율을 70% 이상 유지하는 등 타 미디어가 갖지 못한 특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공영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신임 사장은 재정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통합사옥 건설을 통해 N-스크린 환경에 적합한 방송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신임 사장은 이 과정에서 “조직도, 업무관행도, 직업윤리까지도 필요하면 변해야 한다”며 조직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우 신임 사장은 “EBS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송사다. 인구에 회자되고 고객이 찾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EBS의 경쟁력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라며 “콘텐츠 경쟁력의 핵심은 곧 사람이라고 믿는다. 조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참을 통해서만 EBS가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나은 창의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종범 신임 EBS 사장(맨 왼쪽)이 첫 출근한 30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본사 로비에서 홍정배 EBS노조위원장으로부터 ‘EBS 신임 사장에 대한 요구 사항’을 듣고 있다. ⓒPD저널

그러나 이날 취임사에서는 앞서 EBS 구성원들이 요구한 EBS의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공공성 보장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취임식에 앞서 EBS지부 소속 조합원 50여 명은 오후 4시 30분경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 도착한 우 신임 사장에게 ‘EBS 신임 사장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며 교육 공영방송 EBS의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공공성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 신임 사장은 “노조의 조건을 잘 들었으니까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신임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했고 대전교통방송 본부장, 제주MBC 사장, MBC 라디오본부장과 라디오본부 부국장 등을 지냈으며,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가보훈처 산하 88관광개발 감사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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