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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부장 ‘집단 성명’ 사과 간부, 돌연 보직 박탈

임장원 경인방송센터장 “부끄럽고 미안하다”…사과 하루만에 평기자 발령 최영주 기자l승인2015.12.23 11: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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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장이 편집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내는 것은 “편집권 침해”라는 입장 발표에 참여한 보도국 간부 중 한 명이 사내 게시판에 "짧은 시간 좌고우면했고, 양심을 속이는 일을 했다"며 사과문을 게시하자 KBS는 이 간부를 보직 해임하고 평기자로 발령냈다.

지난 16일 보도국 아침 편집회의에 평기자를 대표해 참석한 이병도 기자협회장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 마지막 날인 만큼 마무리 보도를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의견을 전달했다. 이 같은 기자협회장의 요구에 대해 보도국장이 “편집권 침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내부에서는 오히려 ‘KBS 방송 편성규약’ 및 ‘보도위원회 운영 세칙’ 상 명시된 규정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지난 14일 방송된 KBS <뉴스9> '[간추린 단신] 서해대교 19일 전면 개통 외'. ⓒ화면캡처

이 같은 내부 비판여론을 의식한 정지환 보도국장을 비롯한 장한식, 박영환, 강석훈, 김주영, 안세득, 이흥철, 이웅수, 최재현, 정인석, 박상범, 이동채, 박장범, 박재용, 곽우신, 오헌주, 유석조, 임장원 등 18명의 보도국 국·부장은 지난 17일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기자협회장의 특정기사 보도 요구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기자협회장은 ‘의견제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편집회의 참석자들을 모두 ‘압력’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국・부장단 입장 발표 시 참여했던 임장원 경인방송센터장은 지난 21일 기자들만 열람할 수 있는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글을 올리고 스스로 양심을 속이는 선택을 했고, 이에 대해 “부끄러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인 지난 22일 임 센터장은 평기자로 발령이 났다.

해당 글에서 임 센터장은 기자협회장의 발언은 의견제시이자 편집권을 가진 보도국 간부들을 향한 호소에 가까웠다고 밝히면서 공정한 보도를 위해서는 평기자 대표인 기자협회장의 목소리를 적극 들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센터장이 사과의 글을 올린 지난 21일 KBS기자협회(협회장 이병도)도 성명을 내고 “폐쇄적 소통 문화가 우리 조직의 발전과 뉴스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해로운 요인이 되는지 정녕 국부장단은 모르시는가”라며 “국부장단이 하루 빨리 성명서에 적힌 기조를 철회하고 열린 마음으로 기자협회장의 정당하고도 합법적인 역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주 기자  yj719@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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