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두 번째 시베리아 호랑이 찍고 돌아온 박수용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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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태의 호랑이 보여주고 싶어”

|contsmark0|“자연에서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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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 파충류, 솔부엉이 등 자연다큐 전문pd로 유명한 박수용pd가 지난 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베리아 호랑이를 찍고 올 봄 돌아왔다. 지난 2001년 5월에 떠나 두 해 겨울을 보내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 3대 가족 이야기를 담아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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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다큐가 너무 재미있고 할수록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들어 집에 오면 또 산에 가고 싶다”며 “자연다큐의 매력은 방송이 아니라 그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산에 있을 때의 ‘느낌’”이라고 말하는 박pd는 타고난 자연다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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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 15일 양일간 특집으로 <시베리아 호랑이 3대의 죽음>, <침묵의 추적자>(방송 밤 10시)를 통해 시베리아 호랑이의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효종pd와 장진ad, 순동기 ad 등 네 명의 제작진이 고생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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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시베리아 호랑이’모습 담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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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촬영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민간인을 습격하는 등 사람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담았다면 이번의 시베리아 호랑이는 그들이 자연스럽게 쉬는 모습, 물먹는 모습, 눈밭에서 노는 모습 등 그들만의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현란한 편집도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음악도 거의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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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pd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0여 년 동안 동물들을 따라다니며 관찰하다보니 자연의 영역에 더 익숙하다”고 전하는 박pd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관한 한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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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를 촬영하기 위해 치밀한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잠복지 구축을 위해 제작진은 5개월여의 철저한 조사기간을 거쳤다. 발자국의 길이와 모양은 물론이고 활동 영역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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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다큐로 유명한 bbc등 해외에서도 시베리아 호랑이만큼은 담아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박 pd는 “고가의 장비와 많은 예산에 있어 해외 유명 프로그램들을 따라갈 순 없지만 장기간의 치밀한 잠복과 전문성으로 섬세한 장면까지 담아내는 작업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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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내건 촬영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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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복기간 동안 호랑이가 잠복지를 덮친 위험했던 일도 있었고 현지에서 납치당한 제작진이 있는가 하면, 인명 사고도 일어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산 속에 고립돼 몇 달을 땅속에서 어두움과 추위와 싸워가며 맹수의 위협아래 지내야 했던 것도 견디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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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협을 받을 만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담으려는 이유는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를 가능한 한 많은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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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부의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자연다큐를 제작하는 이들에겐 어려움이 많다. 간부진들이 현지 상황에 어두워 제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제작진들이 많은 어려움을 떠안아야 하기도 했고, 지원도 거의 안돼 거의 전액을 수탁업을 해주면서 외부 지원에 의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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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다큐 제작시스템 지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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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에도 남아있는 호랑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 이후의 상황들을 담고 싶었지만,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던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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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연다큐를 단 한편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스템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고선 양질의 자연다큐가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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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잠복기를 거치면서 신장이 안 좋아지고, 심각하게 충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이들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다. 모든 기력이 쇠진해 당분간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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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 호랑이의 하품소리, 눈 밟는 소리, 아빠 호랑이를 만나 반가워하는 소리 등 잔잔하고 은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프로그램 홍보에 여념 없는 박pd의 모습에서 언젠간 짐을 꾸려 또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갈 영락없는 자연다큐pd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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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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