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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과 술자리 문화

|contsmark0|‘환경부 기자 회식’사건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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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환경부 공무원들과 출입 기자들이 회식 2차로 단란주점을 갔으며 이 자리에서 여기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접대 여성들을 불러 함께 춤을 춘 것. 이에 함께 있던 여기자가 이를 카메라로 찍었고 모 기자가 카메라를 뺏는 과정에서 여기자에게 폭행이 가해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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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해 기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징계논의도 없이 오히려 여기자에 대해 출입기자단 차원의 징계, 출입기자 교체 요구 등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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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여기자가 알아서 빠지지 2차는 왜 갔냐’ 등의 인신공격성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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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지킬박사와 하이드’ 남성들이 많다. 통일과 민주화를 외치는 ‘운동권’인사들도 망월동 참배에 앞서 단란주점을 가고, 사회가 어떻고 철학이 어떻고 목청 높이는 교수들도 뒤에 가서는 성추행을 일삼는 일이 공공연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언론 또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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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부정부패에도 미디어의 칼날을 대는 언론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접대 여성들을 부르거나 동행한 여성에게 술시중을 하게 하고 성추행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공론화 된 경우는 이례적이며 오히려 ‘내가 참지’라고 묻어버리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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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에게 비판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술자리와 회식문화에 대해 얼마나 젖어 있는지 언론인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이다. 비판받고 개선돼야 할 문화에 언론인이 덩달아 합세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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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여성계에도 당부하고 싶다. 이번 일처럼 우리 사회 만연한, 그래서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 남성중심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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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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