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제안 공개한 지수 父 “연예계 더이상 이런 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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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지수, 스폰서 제의 고소 착수

▲ 타히티 지수가 지난 2015년 1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가 자신에게 온 스폰서 제안을 공개하고 고소에 나선 가운데, 현직 경찰인 지수의 아버지가 14일 “이 일을 계기로 이런 얘기가 연예계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수는 지난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온 스폰서 제안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수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고급 페이 알바 틈틈이 일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평균 한 타임에 60만~2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모임에서 고용된 스폰 브로커인데 멤버 중 손님 한 분이 지수의 극팬”, “한 타임당 200만~300만까지 받으실 수 있다” 등의 얘기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수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지를 받은 지 1주일 정도 됐다”며 “(지수가) 여성으로서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고 했고, 제가 적극 대처를 해줬어야 하는데 아빠이다 보니 (이런 말에) 흔들리지 말고 유혹되지 말고 네 생활을 꿋꿋이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관련해 이 내용을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더 못한다고 딸에게 무시하라고 했지만, 딸 성격 상 그런 부분에 대해 도저히 참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수는 메시지 공개 후 지난 13일 자신에게 스폰서십을 제의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고소에 나섰다. 소속사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지수의 위임을 받아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다. 지수 아버지는 “딸의 문제를 갖고 수사를 하고 싶진 않았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확인하는 게 좋고,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심이 가니 회사 측(지수 소속사)에서도 정식으로 밝혀보자고 했다”고 고소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메시지에) 다른 데보다 훨씬 더 페이가 좋다’는 (말이 있는) 건 다른 곳에서도 (스폰서 제의가) 암암리에 활개를 치고 있다는 단서가 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수 아버지는 “그렇다. 누가 보더라도, 일반인들이 보더라도 의심이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수 아버지는 “메시지를 받고 2009년 연예계 스폰서 실태를 폭로한 고(故)장자연 리스트 등도 떠올랐을 듯하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과연 그런 것과 연관이 될 것인지, 단순히 보낸 문자일지 궁금하다. (그런 메시지가) 제 딸을 목표로 해서 온다는 걸 상상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지수가) 본인 이미지에 대한 걱정을 안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의 말을 건네자 지수 아버지는 “(지수) 자신이 이 생활을 하면서 (이번 사건이) 어떤 악영향을 끼칠까 이건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게 있으면 확인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른 동료와 후배들을 생각해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가자는 정의감도 있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수 아버지는 “그런 것도 작용을 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연예계에서 이런 얘기가 진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세상이 그만큼 투명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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