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열어 MBC 녹취록·방석호 사태 진실규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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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폭로한 최민희 의원 “당사자 불러 사실 관계 확인하고 책임 물어야”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2012년 MBC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 중 해고당한 최승호·박성제 조합원이 증거없이 해고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가족 동반 호화 출장 정황과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MBC 경영진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집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우리(야당)의 미방위 소집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당장 미방위를 열고 MBC 녹취록 파문과 아리랑TV 사태에 대해 당사자들을 불러 (진실을) 따지자”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가족 동반 호화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방석호 사장의 사표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수리하는 것으로 문제가 종결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방 사장과 관련해) 제보 받은 내용을 보면 도저히 아리랑TV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방송사의 사장이 해서는 안 될 일들로 가득차 있고,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자료도 있다”며 “방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문화부가 이를 받아들이고 끝낼 게 아니라, 문화부와 (아리랑TV에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즉각 방 사장의 횡령 내지 배임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MBC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제가) 녹취록을 폭로한 이후 MBC에서 ‘모 정치인이 지난해 10월경 녹취록을 확보해놓고도 선거 출마에 맞춰 기획 이벤트를 했다’고 하는데, 입수 시기는 10월이 아니다. 취재를 하려면 바로 하라”라고 반박했다.

MBC는 지난달 29일 MBC 녹취록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입장에서 “소문에 의하면 녹음파일은 이미 지난해 10월경 특정 정치세력에 넘어갔고, 수개월 묵혀 있다가 모 정치인의 선거 출마에 맞춰 공개된 ‘기획 이벤트’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으며, 여기에 특정 매체와 노조 정치꾼들이 각본처럼 역할을 분담해 가면서 판을 키워가는 모양새”라며 “2012년 파업의 원인, 해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세력들이 4년만에 다시 나타나 MBC 분열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MBC 녹취록 관련)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려 노력했는데 본인이 특정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며 “녹취록과 제보자의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당사자들을 불러 따져봐야 하고, 아리랑TV 건도 마찬가지인 만큼, 새누리당은 즉시 미방위 소집에 동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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