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기 전 SBS 사장이 1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한국TV 편성의 대가로 불리는 윤혁기 전 사장은 SBS 창사특별기획드라마 <모래시계>(1995년 1월 10일~2월 16일)를 ‘월화수목’ 연속 방송하는 파격 편성을 선보였고, 한 달 여의 방송기간 동안 평균 시청률 64.5%를 기록했다.
윤 전 사장은 1967년 동양방송(TBC) 편성 PD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편성국장, 이사를 거쳐 1981년 KBS로 옮겨 방송본부장, 관리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3년 한국방송개발원장을 거쳐 1994년 3월부터 5년간 SB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윤 전 사장은 1997년 방송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과 1999년 ‘한국방송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한국방송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장지는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천주교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