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상파 광고매출, IMF 이후 최저…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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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 월 매출액 1000억원 이하…광고 비대칭규제 해소 주장

▲ 지상파 방송 3사 ⓒPD저널

지난 1~2월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매출(TV+라디오)이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해 월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상황에 놓였다고 11일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가 발표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의 광고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미디어크리에이트에서 집계한 결과다.

방송협회는 “1999년 1월 IMF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째 지상파의 광고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졌던 만큼, 올해 남은 기간의 광고매출 실적을 감안해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거란 분석”이라고 위기감을 표시했다.

제일기획에서 지난 2일 발표한 ‘2015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자료에서도 지상파의 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지상파TV 광고비는 2014년보다 0.2% 감소한 1조 97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PP(채널사용사업자)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광고매출은 상승세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케이블TV 광고는 종편과 대형 케이블PP(채널사용사업자)의 선전으로 2014년보다 16.7% 성장한 1조 7768억원을 기록했다. IPTV 역시 2014년 대비 26% 성장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방송협회는 “제일기획은 이런 추세의 심화를 예상하며 올해 케이블과 종편의 광고매출은 6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반면, 지상파 광고매출은 1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현재 광고업계에선 이런 추세의 핵심 원인을 차별적 광고규제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상파에 허용하지 않고 있는 중간광고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 3사(KBS 2TV‧MBC‧SBS)의 1~2월 TV 시청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4.49%) 대비 소폭 증가(4.51%)했음에도 TV광고매출은 평균 28% 하락했다”며 “지상파 광고매출 하락이 지상파 시청률 하락에서 비롯한다는 일각의 분석은 사실관계가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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