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특종 ‘훈장’ 최문호 KBS 기자 ‘뉴스타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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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표 탐사보도 전문기자, 11일 사직서 제출

▲ 최문호 기자 ⓒ뉴스타파 제공

불방 논란 끝에 지난 2월 ‘반쪽’ 방송된 KBS <훈장> 시리즈를 담당한 최문호 기자가 KBS를 떠나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긴다. <뉴스타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기자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최 기자는 2006년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2007년 <김앤장을 말한다> 등으로 2년 연속 한국기자상과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KBS의 대표 탐사보도 전문기자다.

최 기자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S 탐사제작부 소속 기자로 대한민국 정부가 해방 이후 수여한 훈장 70만건을 소송 등을 통해 단독 입수해 대기획 <훈장> 2부작을 취재‧제작했다. 하지만 KBS는 <훈장> 방송을 계속 미루고 지난해 10월엔 이 시리즈를 담당한 최 기자 등 2인을 타 부서로 발령했다.

KBS가 최 기자 등을 다른 부서로 발령하고 <훈장> 방송을 미루는 사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지난 1월 29일 관련 내용을 먼저 보도했고, KBS는 2월 2일 시리즈의 첫 편인 ‘간첩과 훈장’ 편을 <훈장>이란 제목으로 방송했다. 그러나 두 번째 편인 ‘친일과 훈장’(가제)는 현재까지도 방송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11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한 최 기자는 “<뉴스타파>에서 탐사보도 기자로서의 소명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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