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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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 승인 199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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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tv드라마 부문 : 용의 눈물(kbs) 기획 : 윤흥식 / 연출 : 김재형방송일시 : 96.11.24∼ 매주 토·일 21:45∼22:35
|contsmark1|역사드라마 용의 눈물은 기존의 사극과 달리 조선왕조실록을 근간으로 하여 정사 중심의 조선건국과정을 해석함으로써 혼란과 격동의 세월을 딛고 찬란한 문치의 터전을 다진 태종 이방원이라는 거인의 길을 새롭게 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격동의 세월을 살다간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역사는 무엇이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교훈과 각성을 촉구하려 했다. 다양한 사료에 대한 검토와 인용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며 나아가 공영방송의 기치를 드높일 수 있는 tv드라마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수상소감pd의 길로 들어선 38년동안 짓눌러온 책임감과 외로움이 오늘에야 봄날 눈녹듯이 녹는 것을 느낀다. 시청자는 곧 국민이다. 국민들에게 소구하는 드라마의 덕목이 잘 전달되게 연출하기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에 나에게 주어진 이 상은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나를 도와준 조연출, 작가, 탤런트, 스탭들이 정성으로 일궈낸 땀어린 결과이다. 나는 이 모든 영광을 그들에게 돌리고 싶다. 특히 이 길을 한결같이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 나의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하고 싶다.사극이란 장르에 30년의 세월을 바쳤다고 자부하고 싶고, 특히 60이 넘어 정년 퇴임후에 받은 상이라 벅찬 가슴을 누를 길이 없다. 프로듀서는 모든 문제를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나는 이 말을 늘 가슴에 묻어놓고 산다.엄청난 힘으로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의 힘을 생각할 때 늘 한 컷, 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 두렵기도 했다. 앞으로도 나의 드라마 인생을 인기라는 거품에 매달려 살고 싶지 않다. 오히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드라마 제작의 치열한 현장에서 존재하는 한 나는 항상 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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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tv교양·다큐멘터리 부문 : kbs일요스페셜(kbs) 기획·연출 : 일요스페셜 제작팀방송일시 : 매주 일요일 20:00∼21:00
|contsmark6|1994년 첫 방송 당시에만 해도 다큐멘터리는 시청률 경쟁에 밀려 정규편성에서는 심야시간대이거나 혹은 거의 없는 상태였고 특집의 형태로 편성되는 시기였으나, 일요스페셜은 주말 주요시간대에 정통다큐멘터리로 출발해 정착했으며, 일요스페셜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kbs는 물론 mbc, sbs 등에서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새롭게 편성, 제작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한국의 다큐멘터리는 문화, 역사, 자연 등에 치우쳐 있는 면이 있었으나, 다큐멘터리 본래의 기능에 보다 충실히 접근함으로써 시청자의 큰 호응을 받았을 뿐 아니라, 방송의 사회적 역할 향상에도 기여했다.▷ 수상소감일요스페셜은 그 동안 국내외의 많은 상을 수상해왔습니다만 프로듀서상은 특히 동료 여러분들이 주시는 상이라 그 의미가 더욱 뜻깊게 여겨집니다.그러나 저희 일요스페셜 프로듀서 15명 모두는 금번의 수상이 단지 저희에게만 보내지는 찬사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요스페셜에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자원과 성원이 집중돼 있고 특히나 한국사회에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위한 동료 여러분들의 유무형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침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취임식의 모습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저 영광의 무대에서 다시 또 마치는 무대에 설 때까지 승전의 위엄을, 승장(勝將)의 위엄을 계속 유지하기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우리는 ys를 통해 배웠습니다. 이번의 수상은 우리 모두에게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순간 우리 사회에 무엇을 방송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단지 수사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고, 또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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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tv연예·오락 부문 :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기획 : 송창의 / 연출 : 은경표 김현철방송일시 : 매주 일요일 18:50∼20:00
|contsmark11|10대 취향의 여타 주말오락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방송의 사회계도 기능을 발휘하여 세대·계층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경규가 간다는 코미디언 이경규의 퍼스낼리티를 십분 활용하여 교통, 청소년, 공공질서 등 현재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점들을 재미와 함께 정공법적으로 짚어보는 코너이고, 김국진의 국민투표는 스타들이 직접 지방을 방문하여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체험하는 한편 향토 특산물을 홍보하는 코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수상소감저 개인적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상이 주는 의미는 큽니다만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만드는 모든 스탭, 연기자분들, 그리고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기에 이 상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코미디 프로그램을 맡은지도 10여년.웃음이 좋아 열정으로만 시작한 이 일이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따뜻한 웃음을 줄 수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감동이 있는 웃음, 진실한 웃음, 따뜻한 웃음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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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tv특집 부문 : 하늘다람쥐의 숲(ebs) 기획·연출 : 이연규방송일시 : 97.1.23(목) 21:30∼22:20
|contsmark16|포유류 중 유일하게 날 수 있는 하늘다람쥐의 생태를 일반인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하늘다람쥐의 생태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환경 상호간의 조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하늘다람쥐의 분포를 알아보며 일반인들의 하늘다람쥐에 대한 인식정도를 알아본다. 또한 하늘다람쥐의 탄생, 성장, 이소에 이르는 생태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해, 자연환경 보존이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시청자들에게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프로그램이다.▷ 수상소감자연의 오묘한 색감들,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생명들, 가능한한 많은 현상들에 대한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 항상 호기심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오는 자연에 대한 느낌, 그 느낌은 어떠한 의도나 강제적 장치가 아니어야 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돌이켜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친 욕심에 소모도 많았었다. 그리고 좀더 애정을 가지고 사소한 것들이라 생각하는 것들에게도 눈길을 돌렸어야 했다.수상소식을 접하고 무척 기뻤다. 방송일을 시작한 후 pd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이 상을 늘 기대해 왔었다. 그 시기가 당겨진 것 같다. 수상소식을 접하고 사실을 실감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제작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과 ebs의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대부분의 ebs의 많은 동료들은 빛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이 기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진정 고맙다.마지막으로 본 프로그램의 해설을 해주신 고(故) 정경애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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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tv지역 부문 : 자연다큐멘터리 한라산의 야생화(제주mbc)연출 : 김귀진방송일시 : 97.6.30(월), 9.15(월) 19:30∼20:25
|contsmark21|한라산은 지리적·지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난대·온대 및 고산대계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됨으로써 자생식물이 1천8백여종이나 되지만 최근 인위적 요인과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한라산 고유의 독특한 식생이 파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술적·유전자적 측면에서 중요한 식물들이 소멸되거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되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계절 피어나는 한라산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야생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표출하고 멸종위기 식물의 실태와 외래식물의 확산배경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해 세계적 식물의 보고로서의 한라산 보존 방안을 제시한 프로그램이다.▷ 수상소감가슴이 떨린다.수상소식을 듣고는 가슴이 떨렸다. 1년여동안의 산고 끝에 방송되던 그날 그때처럼, pd라면 그 어떤 상보다도 흠모하는 프로듀서상이 아닌가!가슴이 무겁다.나의 졸작을 pd적 시각으로 인정해줬다는 중압감, 그리고 더 그럴싸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또한 프로그램이 탄생하기까지 고뇌에 찬 앵글로 논리적 영상을 빚어낸 카매라맨 박용덕 사우, 그밖의 스탭들, 그리고 어려운 제작환경속에서도 무사히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격려해준 선후배 pd들에 대한 빚때문이기도 하다.가슴이 뜨겁다.요즘 도통 흥(興)이 안났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나의 위축됐던 가슴이 봄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프로그램은 pd들의 흥(興)의 산물이 아니던가. pd들에게서 흥(興)은 곧 행(行)을 뜻한다. 이제 프로그램 흥행(興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열정이 솟는다. 그래서 가슴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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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tv독립제작사 부문 : 압록강에서 만나는 사람들(다큐서울, mbc 방송) 기획 : mbc / 연출 : 정수웅방송일시 : 97.8.28(목) 23:00∼24:00
|contsmark26|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바로 눈앞에 바라보이는 고향땅임에도 건너가지 못하고 친자식이 강 건너에 나왔음에도 제대로 불러보지 못하는 분단 반세기 이산가족의 아픔을 민족적이며 휴머니즘에 입각해서 다루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호소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다. 중국의 장백진과 마주하고 있는 압록강 상류의 오지인 혜산 출신 실향민 1세들을 뒤쫓아 서울에서 4천리를 달려 국경선에 찾아가 강변에서 비밀리에 만나고자 애태우는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움을 렌즈에 그대로 담았다. ▷ 수상소감이 영광을 그 누구보다 혜산 출신 실향민 1세분들께 바치고 싶다. 이북에 두고온 가족들의 안전문제가 걸려 있는 내용이어서, 취재 허가를 받기에 무척 어려운 고비가 많았다. 나는 세가지 원칙을 가지고 그 분들을 설득했고 취재에 임했으며 제작했다. 그 세가지는 우선 따뜻한 가슴으로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는 일, 둘째는 북한의 현실을 결코 우월의식이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고 자극하지 않는 일, 셋째는 편집단계에서 그 분들을 모셔와 보여주고 그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는 일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혹시나 북한 가족에 피해가 가지 않았을까 내 나름대로 루트를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산가족 1세들은 반세기 동안이나 갈라진채 한 사람 두 사람 저 세상으로 떠나고 있다. 이 지구상에 우리만이 안고 있는 비극, 이산가족의 상봉이야말로 사상과 체제를 떠나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가장 절실한 과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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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라디오교양 부문 : 여성시대 손숙 김승현입니다(mbc) 기획 : 우종범 / 연출 : 정찬형 안재주방송일시 : 매일 09:10∼10:00, 10:05∼11:00
|contsmark31|최근 여성시대는 극도의 경제위기 상황과 정권교체기가 겹치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현실진단과 미래예측에 참고가 될 유용한 정보전달, 현실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제시, 그리고 가족애와 인간사랑의 감동적 모습이 어우러져 용해된 내용으로 제작·방송하고 있다. 고전적인 편지쇼 형식을 유지하되 내용과 형식에서 한 차원 혁신시켜 경성 고급정보를 평이하게 녹여 최대한 공급해 주고, 시의성 있는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금기없이 소재를 다루고 합리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현실진단과 대안모색을 시도했다. 또 생생한 현장 제보로 속보성 정보를 수시로 발굴해 방송하였다.▷ 수상소감1982년, 동아일보 기자직 논술시험 글제는 ‘말’이었다. 아무도 뒤틀린 ‘말’, 억눌린 ‘말’, 그리하여 거짓‘말’이 참‘말’을 밀어내고 횡행할 때 닥쳐올 불행을 썼어야 했을 것이다. ‘곡학아세’와 ‘혹세무민’이 가져올 불행을 썼어야 옳았다. ‘말’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이 왜 부당한지도 짚어주고, 아무리 통제해도 억눌렸던 ‘말’들이 종당에 들고 일어나게 되는 당연한 경로를 몇 줄쯤 더 썼어야 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그날 8절지 백지를 채우질 못했다. 군대까지 포함해 모두 이수한 19년의 교육과정은 전혀 도움이 안됐다. 칠판에 적힌 “제목 : 말”이라는 화두를 바라만 보다가, 볼펜똥만 찍다가 나왔다.16년이 지난 오늘, 말 같은 말, 뒤틀리지 않는 진솔한 말들이 가득 적혀있는 편지더미에 묻혀 산다. 늦었을지언정 깨달음은 빛나는 일임을 생각하면서….늘 생생한 삶의 기록. 풋풋한 보고서를 써 보내는 여성시대 청취자들, 까탈스럽다고 잘못 소문난 연출을 견뎌준 여성시대 제작진 모두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가난하더라도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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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라디오음악·오락 부문 : 이종환·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mbc) 기획 : 우종범 / 연출 : 신권철 황종현방송일시 : 매일 16:10∼17:00, 17:10∼18:00
|contsmark36|서민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둔 프로그램. 억지스럽게 꾸며낸 웃음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담아냄으로써 라디오가 서민들에게 항상 가까이 있는 친구, 생활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편지, 이웃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전화 참여가 주된 내용이며, 이웃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웃사랑, 인간사랑 등 휴머니즘이 담긴 코너들로 구성된다.▷ 수상소감왕청취자라고 자칭하던 대전의 한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중학교 졸업 후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미싱을 돌리면서 처녀시절을 보냈고, 결혼 후에도 3d업종이라 남들 다 기피하는 봉제공장에서 파트타임 주부사원으로 미싱을 밟았다. 이제 살만해지니 남편의 실직으로 다시 미싱일을 하게 되었다는, 미싱과 함께 평생을 살고 있다는 윤씨 아주머니. 미싱의 소음속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가 유일한 위안이자 친구라고 했다.tv를 보듯이 소파에 앉거나, 거실이나 안방에서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라디오를 듣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가사일을 하거나 생업에 종사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는 항상 그들의 삶의 현장에 함께 있다.그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제공하고 때로는 넋두리로 들어가면서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내고, 남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서로에게 보여주는 가운데서 라디오가 그들의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그들 모두가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연출자다. 편지나 전화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그리고 열심히 들어준 모든 청취자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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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라디오특집 부문 : 해외특집 6부작 아시아 리포트 여성들이 움직인다(cbs) 연출 : 정혜윤 최영준방송일시 : 97.10.6(월)∼11(토) 14:00∼15:00
|contsmark41|아시아 사람들의 삶의 질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는 아시아 리포트 시리즈의 제1탄. 급변하는 시기에 아시아 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추적했다. 특히 여성들의 삶이 지난한 것이었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며 발전적인 21세기상(像)의 단초를 찾아본다. 베일을 벗는 카라치 여인들(파키스탄), 시따 여신을 사랑한 사람들(인도), 도시로 간 딸들(태국), 천안문 광장을 달린다, 일가양제를 꿈꾸는 여인들(중국), 아사코는 없다, 신주꾸 거리의 하나코들(일본), 이제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한국) 등으로 구성되었다.▷ 수상소감해외특집 6부작 아시아 리포트 여성들이 움직인다는 아시아 여섯 나라(인도, 파키스탄, 태국, 중국, 일본, 한국)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평범한 여성들이 나고 자라서 사랑하고 일하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은 한낱 철모르는 꿈에 불과했다. 여성들의 삶은 한 사회의 가장 음습한 곳, 치부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그런 곳에 맞닿아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운 일이다. 남모르는 좌절도 하고 남모르는 성취감도 얻으면서 하나의 주제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시간을 통해 일하는 자의 기쁨을 맞볼 수 있었다.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게 지면을 빌어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어려운 제작환경 속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만은 놓치지 않고 있는 우리 방송사 동료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결국은 좋은 사람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을 내 동료들을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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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제10회 pd상 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 라디오지역 부문 : 음악다큐멘터리 느영 나영 둥그대 당실(kbs제주) 기획 : 고성균 / 연출 : 김세균방송일시 : 97.4.5(토) 09:00∼11:00
|contsmark46|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의 창민요와 동요, 그리고 의식요를 집중발굴, 정리함으로써 전통민요의 전승·보전에 기여함은 물론 제주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재인식시키고자 한 프로그램. 일년 사계절에 따라 불리워졌던 창민요와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 과정을 동요와 의식요를 중심으로 모두 63편의 민요로 구성했다. 마지막 남은 기능보유자 및 전수자를 집중 발굴하고 민요 속에 스며 있는 선인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했다. 중앙 및 지역의 민요학자들의 고증을 통해 제주민요의 기능과 특성을 찾아내고 민요의 계승가능성과 보전방안을 제시했다.▷ 수상소감제주도는 민요의 고장, 민요의 보고로 일컬어진다. 제주인의 삶의 마디마디, 희노애락의 고비마다 불려졌던 민요는 제주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 제주 모습 그 자체이며, 제주도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으로 독특한 고유성격을 잘 유지하고 있다.제주에는 노동요 등 원초성이 매우 강한 음악 외적 기능요 뿐 아니라 육지에서도 보기드문 창민요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제주민요의 특성을 요약해보면 노동행위나 의식행위 등 생활 속에 불려지는 기능요, 특히 노동요가 많다는 것. 노래집단이 원초적이어서 감정적 교감이 쉬워 집단적 가창요가 많다는 것. 여성들의 넓은 활동영역과 그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활력으로 인해 여성요가 많다는 것.‘느영 나영 둥그대 당실’이 무슨 뜻이냐?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느영 나영’은 제주 창민요중 가장 흥겹다는 ‘너영 나영’에서 따온 “너하고 나하고” ‘둥그대 당실’은 대표적 창민요라고 할 수 있는 ‘오돌또기’에 나오는 후렴구로 북치는 소리 곧 둥그대(둥덩)와 춤추는 모습 곧 당실(덩실)의 의성, 의태어의 합성된 어구라고 할 수 있다.다시 풀어보면 “너하고 나하고 덩실 |contsmark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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