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이번에도 정치입문에 실패했다. 김 전 사장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모했으나 탈락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경남 사천·통영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연이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22일 여성 27명, 남성 18명 등 총 4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김재철 전 MBC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비례대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611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언론인 출신으로 김 전 사장과 함께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이 신청했다.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도 탈락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4년에도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그해 4월 30일 경남 사천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 선거인 투표에서 당원 16표, 여론 80표 등 총 96표를 얻는데 그치며 탈락한 바 있다.
낙선 이후 김 전 사장은 같은 해 8월 JIBS제주방송 상임고문으로 광고영업과 신사업 자문을 맡을 뻔 했으나 반대 여론이 거세지며 상임고문 내정이 철회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7월 김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MBC 파업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전 사장은 법인카드를 사적용도로 1100만원 상당을 사용하고 감사원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검찰에 약식기소 됐지만, 법원은 김 전 사장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