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안양옥 새누리 비례대표 탈락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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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논평 “권력 추구하는 이들, 공영방송 기웃대선 안 돼”

▲ (왼쪽부터) 김재철 전 MBC 사장, 안양옥 전 EBS 이사 ⓒ뉴스1

‘부적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모에 나섰던 김재철 MBC 전 사장과 안양옥 EBS 전 이사가 결국 탈락한 가운데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는 24일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두 사람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문제 인사들”이라며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라는 중한 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한 인사들에게 어찌 민의를 대변하는 헌법기관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공정방송 파업 당시 무더기 해고‧징계를 단행한 장본인으로 법인카드 사적사용 등의 논란 끝에 2013년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사실상 해고됐다. 김 전 사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탈락했다.

안양옥 전 이사는 2014년 EBS 이사 재임 시절 동료 이사 폭행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했으나 2015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교총의 추천을 받아, 사실상 ‘셀프’ 지원으로 EBS 이사회에 재입성 했다. EBS 이사는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라 정치활동을 할 수 없지만, 안 전 이사는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퇴서 수리 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에 나서 문제가 됐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를 왜 제대로 뽑아야 하는지, 두 사람의 정치적 말로가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오로지 권력, 자신의 정치적 영달만을 위해 공영방송을 도구와 발판으로 여기는 자들이 더 이상 공영방송을 기웃거리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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