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마자들도 ‘1여다야’ 총선 구도에 ‘흔들’
상태바
언론인 출마자들도 ‘1여다야’ 총선 구도에 ‘흔들’
[위클리포커스] 총선 D-8 언론인 출신 여야 후보 13인 지지율은?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6.04.05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0대 총선이 8일(4월 5일 기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언론의 관심은 ‘1여다야’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연 단독 국회운영 가능 의석인 18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언론인 출신 후보들도 현재의 선거구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야권 후보들은 꽉 막힌 선거구도 속 고전 중이다.

■청와대 대변인 지낸 KBS 출신 언론인들 ‘선전’= 새누리당 간판 아래 출마한 전직 언론인 출신 후보자들은 대체로 선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는 생물이라는 말마따나 판세를 변화시킬 요소들이 곳곳에서 포진 중이어서 안심할 순 없는 모양새다.

KBS의 메인뉴스 <뉴스9> 앵커 출신으로 2014년 2월 5일 오전 KBS 문화부장으로서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여했다가 같은 날 오후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등장하며 ‘폴리널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민경욱 새누리당 후보(인천 연수을)는 일단 안정적인 선두에 위치한 모습이다.

현역인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은 민경욱 후보는 지난 3월 28일 <중부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에서 40.5%를 기록하며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27.5%)와 한광원 국민의당 후보(11.6%) 등에 여유 있게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277명)에선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민경욱 후보의 지지율은 43.9%로 윤종기 후보(36.8%)와 한광원 후보(8.7%) 등에 앞서고 있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2.1%)

▲ 맨 위 왼쪽부터 구성재, 김영호, 김충근, 민경욱, 박선규, 백무현, 서형수, 이상휘, 정성근, 조상기, 최명길, 표철수, 허종식 후보

변수는 야권연대다. 5일 윤종기 후보와 한광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민경욱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뒤지거나 적극 투표층에선 오히려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중부일보>‧리얼미터 조사 당시 민경욱 후보는 윤종기 후보, 한광원 후보와의 1대 1 가상 대결에서도 각각 12.8%p, 10.9%p 앞섰다. 하지만 가상 대결은 가상 대결일 뿐, 선거 막판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된 상황이라는 점은 변수일 수밖에 없다.

KBS 기자 출신으로 제18대 총선 직전이었던 지난 2008년 2월 1일 사표를 내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일찍부터 ‘폴리널리스트’의 주요 사례로 꼽혀 온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는 19대 총선에 이어 서울 영등포갑에서 현역의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다시 경쟁하고 있다.

일단 박선규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1~23일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 박선규 후보는 38.7%로 김영주 후보(32.3%)를 앞섰다. 적극 투표층(358명) 지지율에서도 박선규 후보(44.1%)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김영주 후보(37.1%)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9.4%)

박선규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의 방송장악 논란이 거세던 2008년 당시 이동관 대변인 밑에서 언론2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박 후보는 ‘위법 해임’을 앞두고 있는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을 직접 찾아가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대변인도 지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춘추관장 등을 지낸 뒤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 기자로 입사하는 등 정치와 언론을 오가는 행보로 논란이 됐던 이상휘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 동작갑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환진 국민의당 후보와 맞붙었다.

지난 1~3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이상휘 후보는 30.3%로 김병기 후보(25.5%)를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질렀다. 장환진 후보의 지지율은 15.3%였다. 적극 투표층(372명)에서도 이상후 후보는 33.9%로 분열된 야권 후보(김병기 후보 26.4%, 장환진 후보 17.8%)보다 앞섰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12%)

반면 SBS 앵커 출신으로 아리랑TV 사장을 지낸 정성근 새누리당 후보(파주갑)는 현역의 벽 앞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정성근 후보의 지지율은 29.7%로 컷오프에서 부활한 현역 의원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후보(38.6%)보다 8.9%p 뒤졌다. 오차범위(±4.3%p)를 약간 벗어난 차이다. 다만 적극 투표층(363명)에서 정성근 후보의 지지율은 33.5%로 윤후덕 후보(41.9%)와의 격차를 소폭 좁히며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13.3%)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YTN‧엠브레인 조사(3월 31일~4월 1일)에서 정성근 후보의 지지율은 27.3%로 윤후덕 후보(44.2%)에 16.9%p 격차로 크게 뒤졌다. 적극 투표층(386명) 지지율 조사에선 정성근 후보 29%, 윤후덕 후보 47.2%로 더 격차(18.2%p)가 벌어졌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14.4%) 정성근 후보는 2014년 문화부 장관 후보로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치렀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위증과 청문회 정회 시간 동안 문화부 직원들과 폭탄주 식사를 해 물의를 빚었고, 결국 자진 사퇴했다.

▲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전주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스1

■분열 야권, 높은 현역의 ‘벽’= ‘1여다야’ 구도 속 언론인 출신 야권 후보들의 상당수는 여당과 분열된 야권 속 현역 의원들의 벽 앞에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언론인 출신 야권 후보가 그나마 선전 중인 곳은 서울 송파을로, MBC 유럽지사장을 지낸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곳에서 뛰고 있다. 최 후보는 당초 대전 유에서 공천을 신청하고 예비후보로 뛰었으나 경선에서 실패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최 후보를 서울 송파을에 재배치했다.

KBS‧<연합뉴스>‧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3일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명길 후보의 지지율은 30%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영순 후보(33%)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p로 오차범위(±4.4%p) 내에 있다. 적극 투표층(307명)에선 최명길 후보의 지지율이 37.8%로 김영순 후보(34.3%)를 앞섰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7.9%)

앞서 YTN‧엠브레인이 지난 3월 31일~4월 1일 지역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최명길 후보가 35.3%로 김영순 후보(29.2%)를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섰다. 적극 투표층(378명) 조사에서도 최명길 후보(37.3%)와 김영순 후보(31.1%)는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 중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11.4%)

<한겨레> 기자 출신의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인천 남구갑)는 현역 국회의원인 홍일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 경쟁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2일 <경인일보>‧한국CNR이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허종식 후보의 지지율은 15.3%를 기록하며 1위인 홍일표 후보(34.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적극 투표층(363명) 조사에서도 허종식 후보의 지지율은 18.9%로 홍일표 후보(40.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24%)

<국민일보> 중국특파원 출신의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을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와 19대 총선에 이어 맞붙었다. 19대 총선 당시 김영호 후보는 정두언 후보에게 625표(0.87%)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리턴매치에서도 현역인 정두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YTN과 엠브레인이 지난 3월 29~31일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정두언 후보의 지지율은 4.18%로 김영호 후보(31.9%)보다 앞섰다. 다만 적극 투표층(373명) 지지율 조사에서 정두언 후보(44.2%)와 김영호 후보(37.2%)의 격차는 7%p로 오차범위(±4.3%p) 내로 격차를 좁혔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15.9%)

앞서 3월 26일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MBN‧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정두언 후보는 33.9%로 김영호 후보(24.3%)에 앞섰다. 이 조사에선 적극 투표층(351명)에서도 정두언 후보(38.6%)가 김영호 후보(29.2%)를 9.4%p 차이로 앞섰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11.9%)

<서울신문> 화백과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 등을 지낸 백무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남 여수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주승용 후보를 추격 중이다. <여수신문>이 여론조사기관 PNR-(주)피플네트웍스와 함께 지난 2일 유권자 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백무현 후보의 지지율(33.7%)은 주승용 후보(44.3%)에게 10.6%p 뒤지고 있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2.9%)

그러나 지난 3월 26~27일 여수MBC와 KBS순천, 코리아리서치에서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주승용 후보(44.6%)와 2위 백무현 후보(23.2%)의 격차는 21.4%p였다.(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26.2%)

<한겨레> 편집국장 출신으로 KBS 이사를 지낸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분열된 야권 상황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3월 29일 <광주타임즈>와 한길리서치가 전남 목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국회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후보가 42.7%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조상기 후보의 지지율은 12.6%였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21%)

■朴대통령 정치 고향에서 맞붙은 진박과 ‘조선’ 출신 무소속= <한겨레> 사장을 지낸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총선부터 갑‧을로 선거구가 분리되고 현역 국회의원인 윤영석 후보의 양산갑 선택으로 신인 리그가 된 경남 양산을에서 뛰고 있다. 지난 3월 26~27일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서형수 후보의 지지율은 17%로 이장권 새누리당 후보(35.6%)보다 낮았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12.3%)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지난 3월 26일 이 지역 유권자 8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서형수 후보의 지지율은 22.8%로 이장권 후보(43.6%)에 못 미쳤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3.3%p, 응답률 3.5%)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박기춘 의원(무소속)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없는 경기 남양주을에선 YTN 보도국 부국장을 지낸 표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다툼에서 고전 중이다. <경인일보>가 한국CNR과 이 지난 3월 29일 지역 유권자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21.5%)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21%)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고, 표철수 후보는 6.6%로 3위에 그쳤다. 적극 투표층(338명) 조사에서도 김성태 후보(27.5%)와 김한정 후보(24.6%)가 접전 중이었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 표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8.9%였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25.6%)

박근혜 대통령이 4선을 한,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대구 달성에 새누리당 경선 낙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선일보> 대구취재부장 출신의 구성재 후보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른바 ‘진박’ 후보인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 중이다. 지난 3월 29~30일 대구MBC와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 지역 유권자 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구성재 후보는 35.6%로 추경호 후보(35.2%)를 근소하게 앞섰다. 투표의사를 밝힌 응답자(448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추경호 후보가 37.5%로 구성재 후보(34.3%)를 앞섰지만 오차범위(±4.3%) 이내인 3.2%p 격차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2.2%)

3월 30일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BC‧<매일신문>‧<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추경호 후보의 지지율이 33.5%로 구성재 후보(26.3%)를 앞섰지만 오차범위(±4.4%p) 이내였다. 다만 적극 투표층(381명) 조사에서 추경호 후보(40.2%)는 구성재 후보(29.4%)를 10.8%p로 앞질렀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응답률 8%)

<동아일보> 초대 북경특파원 출신의 김충근 무소속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국회의원인 조해진 무소속 후보와 엄용수 새누리당 후보 사이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1~2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이 지역 유권자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엄용수 후보(34.3%)와 조해진 후보(24%)가 승부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김충근 후보는 7%로 3위에 그쳤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4.3%p, 응답률 10%)

한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