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의 성적 발언 논란을 빚은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가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6일 회의를 열고 <돌아와요 아저씨> 8회(3월 17일)에서 한홍난(오연서 분)이 차재국(최원영 분)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는 화를 낼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 아니냐. 꼭 남 탓을 하지. 모자란 남자들이. 고추 잡고 반성하든지, 목숨을 끊든지 하라”고 말한 것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5호, 제51조(방송언어)제3항에 해당하는지 논의했다. 논의 결과 참석 위원 전원이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소위에 앞서 방심위 소속 방송분과 특별위원회인 연예오락방송특별위원회에서는 9인의 위원 중 7인이 과거 조직폭력배였던 등장인물이 인격 그대로 여성의 몸으로 환생했다는 극중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 대사의 노출 빈도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장면이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나머지 2인의 특위위원은 7인의 의견에 동의하나 일부 시청자가 해당 대사에 불쾌감을 느끼고 민원을 제기한 만큼 ‘행정지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방송의 대사가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지난 3월 18일 드라마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홍난이 재국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남자 대 남자의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현으로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 선택을 한 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에 있어 직・간접적 표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