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송 프로그램, 선거방송심의규정 위반 ‘의견진술’ 잇따라
상태바
재방송 프로그램, 선거방송심의규정 위반 ‘의견진술’ 잇따라
EBS ‘만나고 싶습니다’·스카이 트래블 ‘세계 테마 기행’ 재방송에 표창원·황윤 후보자 출연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6.04.11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가 출연한 재방송 프로그램이 선거 90일전 후보자의 방송 출연을 금지한 선거방송심의규정 위반으로 의견청취 대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최대권, 이하 선방위)는 제20대 총선 후보자가 출연한 방송을 재방송한 EBS <만나고 싶습니다>와 스카이 트래블(Sky Travel) <세계테마기행>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 EBS <만나고 싶습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_침묵의 사건현장에서 만난 인연’ 편. ⓒEBS

선방위는 11일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지난 2월 27일 방송한 EBS <만나고 싶습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_침묵의 사건현장에서 만난 인연’ 편(2014년 9월 20일 본방송)과 지난 4월 4일~7일 방송한 스카이 트래블 <세계테마기행> ‘대자연의 유혹, 캐나다 서부’ 편(EBS에서 2013년 9월 30일~10월 3일 본방송)에 대해 논의한 결과 해당 방송이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후보자 출연 방송제한등)제1항에 위반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제작진 의견진술은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법정제재 이상의 중징계 가능성이 있을 때 진행하는 절차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이미 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재방송’이다. 그러나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제1항에 따르면 방송은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의 규정에 의한 방송 및 보도・토론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후보자를 출연시키거나 후보자의 음성・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 이는 재방송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 스카이 트래블에서 재방송한 EBS <세계 테마 기행> ‘대자연의 유혹, 캐나다 서부’ 편. ⓒ세계테마기행 예고 화면캡처

앞서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자 새누리당 서울시 중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지상욱 예비후보의 모습을 노출한 k-star <생방송 스타뉴스(17시)>(2월 16일 방송)에 대해 선방위는 해당 규정 제21조제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를 의결한 바 있다.

또 EBS는 지난 2월 24일 EBS <다큐프라임> ‘결혼의 진화-3부 새로운 가족이 온다’ 편의 재방송을 통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4분여간 내보냈는데, 이에 대해 선방위는 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고려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해당 재방송과 관련해 지난 4일 의견진술을 위해 참석한 EBS의 관계자는 “동영상 뿐 아니라 원고까지 이중검수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냐, 후보자가 나와 있느냐 등 세부적 항목까지 검수하기로 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EBS <만나고 싶습니다> 심의 관련해 심영섭 위원은 “이 프로그램인 표창원 후보자가 주인공으로 나온 프로그램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에 의견진술 받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위원들이 ‘의견진술’에 동의했다. 또 스카이 트래블 <세계테마기행> 재방송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의견진술에 동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