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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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탈북 여성 불륜관계처럼 방송, 일방 주장으로 부정적 인식 확산” 주장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재경경우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정황과 함께 청와대의 배후 조종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김현정 앵커와 권민철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민철 기자와 김현정 앵커가 “고소인 단체 회원들을 불륜 관계, 더 나아가 양 단체(어버이연합과 탈북어머니회) 간 성매매가 이뤄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방송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의 여러 부분들이 어느 한 쪽의 일방 주장을 담아, 고소인 단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 보수 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지난 15일 오후 CBS FM <김현정의 뉴스쇼>가 자신들의 활동을 왜곡하는 보도를 내보냈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CBS 앞으로 모이고 있다. ⓒPD저널

앞서 <김현정의 뉴스쇼>는 지난 15일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 등에 돈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권민철 기자는 “돈 말고도 탈북자들을 동원한 또 다른 수단이 있다”며 탈북어머니회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정 앵커가 “보통 집회는 남성들이 모이기 마련인데 여성 탈북자들이 조력한다는 게 좀 특이하다”고 질문하자 권 기자는 “돈 말고도 또 다른 이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내부에서 나온다”며 ‘(탈북 여성들이) 남성들을 만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받게 되는 게 많다’ 등의 탈북자 증언을 전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이런 부분을 일반화하기에는, 탈북 여성들 가운데는 신념에 따라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으니 싸잡아 얘기할 순 없다”고 전제한 후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이 방송된 직후 서울 목동 CBS 사옥 앞에서 “왜곡 보도”라고 주장하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어버이연합은 김현정 앵커와 권민철 기자 외에도 <김현정의 뉴스쇼> 해당 방송 내용을 인용 보도한 <위키트리> 기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면서 “허위 내용을 방송에 제보해 이번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21일 “어버이연합이 오늘(21일) 오후 2시 30분 <시사저널> 앞에서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시사저널>은 올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안 체결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서 지지 집회를 지시했다는 어버이연합 측 관계자의 증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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