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SBS 'SBS스페셜- 슈퍼맨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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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4일 오후 / SBS <SBS스페셜> '슈퍼맨의 비애-소방관의 SOS'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는 119에 전화를 건다. 

국민안전의 최전선을 지켜내고 있는 살아있는 슈퍼맨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스스로를 슈퍼맨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약하고 동정 받는 지방직 공무원들이란 환경의 그늘 안에서 주눅 들고, 취객의 폭행에 상처받는 소방관으로 살면서 스스로 슈퍼맨이란 이름을 내려놓았다고 말한다. 

 결국, 2015년에는 순직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 수가 6배나 많은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이 통계를 화두로 제작팀은 소방관들과 만났다.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마음을 여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믿기 힘든 소방관들만의 일상을 알게 됐다.

소방관들은 그들을 자살로 내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전히 70%이상의 소방관들이 심리치료를 거부해 올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있다고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감정노동자들의 이야기, 직장을 지켜내고 싶어 하는 아픈 가장들의 사투가 담긴 감동적인 실제 사례들을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다. 

그동안 어디서도 말 할 수 없었던 소방관들의 고백을 듣고, 우리사회가 간과해 온 인간적 소통과 사회적 배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다. 

▲ SBS '슈퍼맨의 비애-소방관의 SOS' ⓒSBS

프리젠터 류수영의 참여

“2001년 3월 4일, 소방관 6분이 순직한 홍제동 화재 당시,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그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소방관의 아픔에 대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류수영은 SBS ‘희망TV’를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도네이션에 참여한 대표 연예인이다. 특히,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현재,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강직하고 냉철한 검사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류수영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프리젠터로 제작기간을 함께 한 류수영은 소방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제작에 참여했는데,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본 다큐멘터리를 위해 소방관들과 함께 하는 열의를 보였다. 제작기간 내내 열성적으로 참여한 류수영의 다양한 모습과 진심어린 눈물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소방관의 위험한 통계 - 순직보다 6배 많은 자살 “소방관들의 S.O.S.”

국민안전처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의 순직자가 27명, 자살자가 41명라고 한다. 100명 중에 한 명은 하루 종일 죽음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고 하며, 4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 비정상적인 통계를 통해 인권 사각지대에서 우리사회 대표 감정노동자들로 살아가는 소방관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취재했다. 

 “이렇게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아이들과 함께 죽고 싶다.”

인천 남동 소방서 여성소방관 조진영 대원, 그녀는 조금 특별하다. 부부가 소방관이라는 것이다. 여타 집과 다름없이 웃음이 넘치지만, 그녀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구급대원으로 처절한 현장 속에서 얻은 충격들이 그녀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자, 결국은 무너지게 된 것이다. 살갑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매정하게 밀어내고 남편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과연 그녀의 마음을 좀 먹고 있는 사연들은 무엇일까.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의 상처를 들여다본다

. 소방관 외상사건 경험별 트라우마 충격도 1위, 동료의 사망. 

 “하늘나라에서는 소방관 하지 마. 우리 이제 소방관 하지 말자...” 

 소방관들에겐 현장에서 본인의 생명위협보다도 동료에 대한 부상이나 상실이 더욱 큰 충격을 준다고 한다. 은평 소방서 1팀 이성촌 대장은 2001년 3월 4일,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홍제동 사건의 구조자로 출동했다. 현장이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출동하는 그의 몸 화상자국들은 영광의 상처이면서 잊지 못할 상처이기도 하다. 매년마다 현충원에 가 동료들을 추모하는 그의 마음속엔 아직도 동료를 살리지 못했다는 회한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망설이며 꺼낸 이야기, 순직한 6명의 대원들이 가슴에 남아 애써 감추어 두었던 죄책감이 눈물과 함께 쏟아져 나온다. 

살아남아야 하는 소방관들의 눈물 - “소방관들의 실제 트라우마 또는 PTSD 고백” 

 한 명의 소방관이 지켜야하는 국민의 수는 1300명이다. 때문에 미국의 경우,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안전 1순위는 바로 소방관이다. 국민들을 위해, 보다 더 본인을 우선시해야하지만, 현장에서 애타게 자신을 기다릴 사람들을 떠올리면, 먼저 몸이 나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맞이한 죽음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고, 병으로까지 번지게 만든다. 일명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리는 이 위험한 병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공무원인 소방관, 그들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죽음을 결심하고 술에 의존하게 되며, 잠에 들 수 없을 만큼 괴로워한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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