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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평화사절단’
  • 김정대
  • 승인 2003.09.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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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정전 50주년을 맞은 분단의 땅 한반도 달구벌에서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인 u대회가 지난 31일 폐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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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작 전부터 북미간 갈등고조로 시작된 한반도 위기 속에서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세계언론의 관심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북한 선수가 대회 하루 전 대구에 도착하자 한민족을 비롯한 전 세계인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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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이 김해공항에 도착하자 국내 언론의 관심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미 그 위력을 보여준 미녀응원단에 집중됐다. 모든 방송사는 일제히 미녀응원단에 환영하는 대구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화제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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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초반을 넘어서자 미녀응원단에만 관심을 갖는 tv에 대해 방송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모 방송사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미녀응원단 취재팀을 대구에서 철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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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선 ‘미녀응원단’이었지만 응원의 현장에선 정전 이후 50년의 벽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전파하는 ‘평화사절단’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대구 시민들은 북한 미녀에 대한 느낌보다는 민족이 하나됨의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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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방송사가 북한 응원단이 지닌 평화사절로서의 의미를 뒤로하고 ‘북한미녀’를 중점으로 부각시켜 방송의 구미에 맞는 시각적인 화려함을 강조한 것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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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 경영진과 간부진들이 북한 응원단 취재팀을 철수시키고 방송 자제를 지시한 것은 비판의 의미를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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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 방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관심을 왜곡시키지 말고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또 방송의 입맛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만을 부각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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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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