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위성진출 절대 반대”
상태바
“외국자본 위성진출 절대 반대”
일괄사표·선별수리, 최소한의 원칙도 기준도 없어
  • 승인 1998.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나라 전체가 대량 실직사태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경영기반이 취약한 지역민방들에서 불법 정리해고가 횡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민방 대부분은 최소한의 해고 회피 노력도 무시한 채 일괄사표를 받아 선별수리하는 방식으로 강제퇴직을 실시했다. <관련기사 2면>부산방송의 경우 편성제작국을 아예 없애고 보도국에 통폐합시켰다. 전직원에게 일괄사표를 받아 선별한 결과 총 29명의 pd 중 11명의 pd가 감원됐다. 초반기 40%에 육박하던 자체 편성비율을 19%로 낮추고 sbs 프로그램 방영비율을 늘렸지만 월∼토요일 30분짜리 매일 프로그램을 2명의 pd가 도맡아서 해야 하는 등 열악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2백20여명의 직원 중 62명이 해고됐다.대전방송도 총 16명의 pd 중 md 2명을 포함해 5명의 pd가 해직됐다. 희망퇴직 신청을 3일동안 받고 신청자가 없자 일괄사표를 받아내 3일만에 일반직 11명, 계약직 13명 등 25명을 해고했다. 단 1주일만에 전격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이다.이에 대해 이원재 변호사(서원합동법률사무소)는 “현행 근로기준법이 제시하고 있는 정리해고 요건이 구체적이지 못해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이루어지는 정리해고는 현행법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명백한 부당행위”라고 지적했다.이외에도 광주방송이 50여명을 감원했고 97년 9∼10월 경 개국한 2차민방들은 전파를 발사한지 채 반년을 채우지도 못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가 각 사별로 20∼3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sbs는 이미 지난 2월 중순 경 희망퇴직제를 실시해 정규직 50명, 계약직 50명, 용역직 1백7명 등 2백7명을 감원한 바 있다. pd의 경우 sbs가 10명, 부산방송 11명, 대전방송 5명, 광주방송 1명 등이 방송사를 떠났다. 2차민방에서는 울산방송에서 2명이 퇴사하고, 인천방송에서 8명의 pd가 계약해제되었다. 지역민방의 경우 각 사별로 전체 pd의 수가 10여명에서 20여명의 수준이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다.또한 카메라, 조명 등 현업 제작진들이 대거 퇴사당해 정상적인 방송제작마저 어려운 정도다. 한 지역민방 pd는 “그래도 tv방송사인데 조명감독이 단 1명 뿐이다.”라며 개탄했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에 비해 민방들의 구조조정은 상대적으로 큰 희생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동조합조차 존재하지 않는 이들 민방들은 지배주주로 있는 기업들의 경영난에 희생물이 되고 있다. 개국하자마자 지배주주인 태인정밀이 부도나 경영권이 두진공영으로 넘어간 청주방송이나 대주건설에서 나산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광주방송, 화의신청에 들어간 대구방송의 청구그룹 등과 주리원에서 현대의 금강개발로 지배주주가 바뀐 울산방송 등 1, 2차 지역민방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경영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방의 경영진들은 라디오 개국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방송사업을 확장해왔다. 역시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근 sbs가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주식 등 이익을 배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봉과 감원이라는 고통을 사원들에게만 전담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불거져나오고 있다.또 이들 민방들은 경영난과 대규모 감량 결과로 자체편성비율을 축소하고 sbs 프로그램의 방영비율을 높이고 있어 지역특성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의 개발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립 목적은 온데간데 없이 지역민방은 sbs의 계열사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지역민방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의 여건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단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만 간주된 지역방송사업에 대한 상업주의적 접근과 성급한 다매체 다채널 정책으로 무더기로 허가를 내준 김영삼 정부 방송정책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contsmark1|
|contsmark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