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여성폭력중단 위한 필리버스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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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인사건 계기 자극적 사건보도 방심위 민원 제기

사진을 클릭하면 한국여성민우회 페이스북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1시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폭력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에 있었습니다’를 진행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0일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신촌 U플렉스 앞 광장에서 여성폭력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에 있었습니다’를 진행하고 여성들이 거리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일상의 곳곳에서 대면했던 차별과 폭력, 그리고 ‘여성 혐오’가 누군가의 특수한 경험이 아닌, 누구나의 일상적인 경험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해당 필리버스터는 한국여성민우회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womenlink1987)를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피의자는 평소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렇듯 우리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한 것’이 살인의 이유로 이야기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이 사건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폭력으로, 나아가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여성민우회는 “우리 사회는 ‘여성 혐오’로 인한 ‘여성 폭력’을 목격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것은 ‘여성 혐오’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이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여성 혐오’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며, 이것을 사소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여성민우회는 해당 살인사건 이후 비록 모자이크 처리 등을 했으나 CCTV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시신의 모습은 식별 가능한 모습을 보도하거나 벽에 묻는 핏자국을 클로즈업해 여과 없이 보여주는 등 무분별하고 선정적인 보도를 한 뉴스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한 한국여성민우회는 언론사에서 해당 사건을 다룰 때 자극적인 화면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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