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10명 중 6명 "PPL 시청 몰입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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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10명 중 6명 "PPL 시청 몰입 방해"
언론재단, 시청자 PPL 인식 및 광고 효과 조사 결과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05.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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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10명 중 6명이 방송을 시청할 때 PPL(간접광고, Product Placement)로 인해 몰입에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지난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청자의 PPL 인식과 광고효과 조사' 결과에 따르면 58.9%의 응답자가(‘약간 방해 받는다’ 43.1%, ‘매우 방해 받는다’ 15.8%) PPL로 시청 몰입에 방해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68.5%의 응답자들은 PPL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정도를 초과해서 등장하는 것처럼 인식된다고 답했다. PPL은 현재 법적 기준으로는 지상파 방송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 시간의 5%, 유료방송의 경우 7%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시청자의 PPL 인식과 광고효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5%가 방송에서의 PPL이 ‘법적 허용범위를 초과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시청자의 PPL 인식과 광고효과 조사'에 따르면 PPL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총 55%(‘약간 거부감이 생긴다’ 49%, ‘매우 거부감이 생긴다’ 6%)로 과반수를 넘겼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또 PPL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응답자도 전체의 55%(‘약간 거부감이 생긴다’ 49%, ‘매우 거부감이 생긴다’ 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5%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송중기, 송혜교와 같은 스타가 나오더라도 1~2개의 PPL까지만 참을 수 있다'고 답했다.

간접광고로 논란이 되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경우, PPL 상품과 상품명을 반복적이고 구체적으로 노출해 시청 흐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광고심의소위원회으로부터 행정지도상 ‘권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태양의 후예’를 시청했던 시청자들 중 절반 이상의 비율이 홍삼 제품'(68.5%)‘, 목걸이’(54.5%), ‘자동차’(54%)와 같은 특정 PPL 제품들을 기억한다고 답해 PPL의 광고 효과가 크다는 사실도 다시금 입증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 PPL로 인해 드라마 구성이나 내용이 변질되거나 부적절한 노출장면이 만들어질 경우 시청자들은 심각하게 거부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계는 정해진 규정 내에서 PPL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콘텐츠의 품질 향상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2016년 5월 17~19일 3일 동안 온라인으로,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응답률은 18.0%(이메일 발송 5,941건, 최종 응답 완료 1,071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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