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세계테마기행-이탈리아 르네상스 기행> / 6월 6일 오후 8시 50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운행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지만 왜 정작 인간 내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가?’ 산에 올라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론>을 읽던 페트라르카의 깨달음이 바로 르네상스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었다. 한 시인의 성찰을 떠올리며 알프스의 끝자락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대 돌로미티를 오른다.
로마에서 천 년의 중세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어 막을 내렸는지 살펴보고 다시 여정은 시에나로 이어진다. 13~14세기 도시국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치와 경제가 발달하고 시민의식이 성장하게 역사적 배경을 푸블리코 궁전에서 로렌체티의 작품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에 대한 알레고리>를 통해 들여다본다.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 인간의 관점을 중시하며 르네상스의 기초를 세웠던 조토(Giotto)의 예술세계를 만나고 칼렌디마죠(Calendimaggio) 축제를 즐기며 중세시대로 돌아가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 신에서 인간으로,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해가던 시대... 그 여정을 잠시 멈추고 ‘치타슬로(Cittaslow)운동’의 발상지 그레베 인 키안티를 방문한다. 7대째 운영 중이라는 한 푸줏간에서 돼지고기 뒷다리를 소금간만 한 뒤 숙성시킨 이탈리아 전통 햄 ‘프로슈트’를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