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2011년 12월 출범 이후 끊임없이 논란을 반복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시사・대담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 등의 막말・비하・조롱 표현과 관련해 방송심의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21일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개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제작책임자와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방심위는 이번 회의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 “종편 시사·대담프로그램의 불공정성, 특히 특정인 등에 대한 조롱·희화화 등 편향적 방송에 대한 각계각층의 문제제기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방향과 주요 심의사례를 설명하고 방송사들의 자정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쟁점 사안에 대한 건전한 비판의 장으로 시사·대담프로그램의 가치와 특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하지 못하는 진행자들의 자세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일방 비난 표현 △특정인·특정정당에 대한 사담 수준에 가까운 조롱·비하·희화 표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심의규정을 더욱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방심위는 각 방송사의 각별한 관심과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이어 방심위는 “이들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의 대부분이 출연자의 전문성 논란에 기인하는바, 출연자들에 대한 심의규정 교육 및 사전·사후적 검증체계 마련 등 방송사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