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다시, 공감 전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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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스페이스 공감 - 다시, 공감 전유나> ⓒEBS

▲ EBS <스페이스 공감 - 다시, 공감 전유나> / 7월 7일 밤 12시 10분

우리가 기억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슬픔은 없다고 애절하게 부르던 그녀. 세월이 흘러 이름을 기억하진 못해도 분명 당신의 가슴 한편에 자리하고 있던 노래의 주인공, 보컬리스트 전유나. 특유의 청아함과 대비되는 스트레이트한 발성, 다소 앳된 음성에서도 힘을 지녔던 곡 ‘너를 사랑하고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그의 무대가 우리의 앞에 다시, 펼쳐진다.

# 1990년 데뷔 그리고 긴 공백기의 시작

전유나의 1집(1990년)은 당시 여가수로는 드물게 3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광훈, 김기표 등 당대 주요 작곡가들의 참여와, 향후 가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디바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앨범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덕분에 199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음악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고 연이어 발표한 2집 「너를 위한 이별」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그녀에게 긴 공백기가 찾아왔다.

# 그럼에도 늘 노래와 함께했던 시간

브라운관에선 만나기 힘들었지만 그동안 음악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4년간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라이브 카페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과 마주했다. 그럴수록 더욱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커졌다. 1989년 제1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사랑이라는 건’을 통해 대상을 거머쥐었을 때와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단지 시간만이 흘렀을 뿐. 어느덧 27년 차 가수가 됐지만 여전히 마이크 앞에 서면 설레고 떨린다.그렇게 오랜 침묵을 깬 것이 2012년 발표한 싱글 「그 사람」이었다. 유리상자 박승화와 유명 프로듀서, 작곡가로부터 세 곡의 잔잔한 발라드를 받았고, 곡 ‘여기까지’의 가사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직접 써내려갔다. 3집 「혼자서」 이후 꼭 17년 만이었지만 내면에 자리한 감성은 여전히 아름답고 슬펐다. 현실적인 어려움에서도 차곡차곡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작, 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어들었다. 국민가요를 가진 뮤지션이라서 더욱 넘어서기 힘든 장벽과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 새로운 음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바쁘게, 때로는 덧없이 흘러버린 시간 속에 잊고 있었던 제 노래들을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다시 부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가슴 한편이 아련해 오는 걸 느낍니다” / 전유나

화려하진 않지만 전유나의 음악은 늘 그랬다. 가사를 곱씹게 하는 전달력과 마음을 자극하는 묘한 울림이 있었다. 세월의 무게가 더해진 그녀의 <다시, 공감>을 통해 당신은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분명한 것은 아날로그의 감성과 따뜻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는 점이다.

출연진_전유나(보컬) 外
프로그램_너를 사랑하고도, 사랑이라는 건, 너를 위한 이별, 그 사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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