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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기자 “본사, 성주군민 폭력성 부각 리포트 지시”

성주군민 폭력성 부각 리포트 지시 폭로…MBC 본사 “사실과 다르다” 최영주 기자l승인2016.07.21 1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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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본사(사장 안광한) 보도국에서 대구MBC에 사드 배치 반대 성주국민의 폭력을 앞세우라는 등 구체적인 리포트 제작 지시를 했다는 대구MBC 기자의 폭로가 나왔다.

대구MBC 기자이자 언론노조 대구MBC 지부장인 도건협 기자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사드 배치 논란 언론보도 긴급 토론회: 성주군민, 언론에게 묻는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도 기자는 “황교안 총리가 다녀간 다음날인 지난 17일 서울(본사) 보도국의 ‘전국부’라는, 지역사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리포트를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왔다”며 “성주군민의 폭력을 앞세우며 경찰이 폭력 전담반을 구성했다는 내용을 앞에 붙이고 뒷부분에 성주군민 집회 리포트를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거부하니 서울에서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본사 <뉴스데스크> 7월 17일, 7월 19일 방송, 대구MBC <뉴스데스크> 7월 19일, 7월 17일 방송 ⓒMBC 화면캡처

도건협 기자는 또 “사드 반대 집회에 외부 인사 참여를 확인했더니 외부 인사가 10여명 정도 거론됐다는 보도가 (한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중엔 수 년 전부터 성주에서 살고 있는 이들까지 외부인사로 이름이 거론돼 있었다”며 “해당 언론사에 항의하고 수정하는 소동까지 빚었는데, 지난 19일 전국부에서 또 (관련) 기사를 작성해 달라는 요구가 왔고 또 다시 거부했더니 자체적으로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성주 사드 배치 반대시위에 외부인사 참여 확인’이란 제목의 25초짜리 단신 리포트를 통해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경북 성주 사드 반대 시위 당시 옛 통진당(통합진보당) 출신 박철우 민중연합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등 외부인사 10여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채증 자료를 분석해 폭력사태 가담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6일엔 ‘성주 투쟁위 ‘평화집회’ 약속, 경찰 ‘외부세력’ 개입 수사’ 리포트에서 “투쟁위 내부에서는 외부 세력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경북지방경찰청은 ‘지금까지 외부단체 개입이 확인된 건 없다’면서도 특정 세력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대구MBC <뉴스데스크>에서는 16일 ‘경찰, 성주 투쟁위 “외부세력 개입 확인 못 해”’ 리포트와 19일 ‘사드배치 반대운동, 평화시위로만 전개’ 리포트를 통해 본사와는 다른 방향의 보도를 했다.

이 같은 ‘성주군민 폭력성 부각’ 리포트 지시 요구 폭로와 관련해 MBC 본사 측은 <PD저널>과의 연락에서 “서울 MBC는 사실에 근거해 보도했다”며 “언론노조 대구MBC 지부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서울 MBC는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MBC가 홍보국장 명의로 22일 새벽에 재발표한 공식입장 전문이다.

언론노조 대구MBC 도건협 지부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문화방송이 대구MBC에 “성주군민의 폭력성을 앞세운 리포트를 제작해 달라고 요구”하고 “다시 외부세력에 대한 리포트를 요청했다”는 언론노조 대구MBC 도건협 지부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구MBC의 일부 기자는 본사인 문화방송의 객관적인 사실 보도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구MBC 일부 기자는 외부세력 여부가 불투명했던 7월 17일, “외부세력이 개입해 폭력사태를 키웠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기사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송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구MBC 보도국 내부의 속사정에 언론노조 대구MBC 지부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펼친 도건협 언론노조 대구MBC 지부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엄중한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문화방송은 “성주군민의 폭력성을 앞세우라고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것입니다.

2016. 7. 21
(주)문화방송 홍보국장


최영주 기자  yj719@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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