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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이건희 성매매 의혹’ 여전히 ‘침묵’ 중

TV조선·채널A·MBN·JTBC, 관련 보도 ‘0건’…KBS·MBC 정오뉴스에서 보도, SBS 온라인 3건 최영주 기자l승인2016.07.22 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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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지난 21일 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하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22일 오후 현재(오후 4시 50분 기준)까지도 ‘이건희’ 회장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면서 지상파 3사에서도 관련 보도를 했지만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1일 입수한 동영상과 함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자신의 자택과 고급빌라에서 성매매를 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은 2011년 12월과 2012년 3월, 2013년 1월과 4월, 6월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이건희 회장과 계열사 사장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동영상 속에서 이건희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봉투를 건네주는 모습은 물론, 이들 간의 성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가 담겨 있다.

▲ 7월 21일 <뉴스타파>.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화면캡처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후 해당 동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며 파문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당혹스럽다.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오전까지 침묵을 지켰던 지상파 3사에서는 삼성 측의 입장이 나오자 정오뉴스(KBS・MBC)와 온라인(SBS)을 통해 삼성 측의 입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 성매매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 측의 입장이 나왔음에도 종편 4개 채널에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13일과 7월 15일 각각 박유천 성폭행 논란과 이진욱 성폭행 논란을 보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박유천 성폭행 논란이 최초 보도된 지난 6월 13일 TV조선과 JTBC는 해당 소식을 전했다. JTBC의 경우 ‘단독보도’였다. 또한 하루 뒤인 6월 14일에는 JTBC를 제외한 TV조선, 채널A, MBN 모두 해당 소식을 전했다. 이진욱 성폭행 논란도 비슷하다. 최초 보도 날짜인 지난 7월 15일 TV조선과 채널A, MBN은 모두 관련 소식을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씨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종편은 뉴스는 물론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 KBS <뉴스12>(사진 위)와 MBC <정오뉴스>에서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관련 보도. ⓒ화면캡처

이 같은 종편의 ‘이건희 성매매 의혹’ 침묵에 대해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명백하게 말하면 이건희 회장의 사생활이지만 성매매는 범죄행위이고, 이건희 회장은 완벽한 공인이다. 그것도 한국사회 상징적 인물”이라며 “그런 것을 봤을 때 보도 수위나 표현은 물론 정제되어야 하지만, 보도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삼성이 두려워서, 또는 ‘삼성 눈치 보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그동안 종편에서 했던 행동들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 예를 들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 박유천, 이진욱, 홍상수 감독 등에 대한 보도를 보면 ‘사생활’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했던가 싶을 정도였다”며 “이건(사생활이라는 건) 다 핑계일 뿐이다. 사건의 비중에 비해 보도하지 않는 것은 의혹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주 기자  yj719@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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