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세계의 명화-보통 사람들> / 7월 23일 오후 11시 45분
자렛 부부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불행이 급습한다. 두 아들이 보트 놀이를 떠났다가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그만 큰 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현장에 있던 작은 아들 콘래드(티모시 허튼)는 형의 죽음에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데 죄책감을 느낀다.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콘래드는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정신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게 된 콘래드는 퇴원 후 아버지 캘빈(도날드 서덜랜드)의 권유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다. 정신과 전문의인 버거 박사(주드 허쉬)와의 거듭된 상담을 통해 콘래드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밖으로 쏟아 내보기 시작한다.
한편,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큰 아들의 죽음으로 엄마 베스(매리 타일러 무어)는 크나 큰 상실감에 휩싸였을 뿐 아니라 둘째 아들 콘래드에게 더없이 냉담해진다. 엄마의 돌변한 태도에 콘래드는 또한번 상처를 받으며 엄마에 대한 원망까지 쌓인다.
아버지 캘빈은 이런 상태 앞에서 무기력할 뿐이다. 부부는 함께 새 출발을 해보자는 의미로 골프 여행을 떠나보지만 그곳에서조차 마음 속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돌아온다. 상담을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콘래드가 어렵사리 용기를 내 엄마에게 다가가 보려 하지만 베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콘래드도 캘빈도 그런 베스의 모습에 실망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베스만이 떠나고 남은 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서로를 안으며 상처를 보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