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시대공감-스토리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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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시대공감-스토리 그 곳〉 '주방장 태수의 나의 사랑 나의 가족'편 ⓒEBS

▲ EBS 1TV <시대공감-스토리 그 곳> / 7월 25일 오후 11시 35분

# 건강한 집밥, 태수 씨의 작은 가게

부산의 한 상가 건물, 정태수(33) 씨가 어머니와 여동생 정루비(26) 씨를 직원으로 두고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음식점을 한지 1년 3개월째. 처음에는 주방에 식탁 두 개,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지금은 주방의 맞은편 공간을 홀로 사용하면서 크기가 두 배가 되었다. 최근에는 반찬가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를 스카우트 하면서 밑반찬 맛까지 보장하게 되었다. 집밥처럼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태수 씨. 그래서 가게에 냉동실이 없다. 그날 쓴 재료는 그날 다 소진한다는 생각으로 80인분의 재료를 아침마다 직접 시장에서 사와서 직접 손질한다. 매콤한 맛인지 달달한 맛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손질법. 거친 손에서 섬세한 가위질을 하는 그의 손길이 바빠졌다. 최근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멀리에서도 태수 씨의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기 때문, 80인 분을 다 소진하다 못해 부족하다. 그런데 간이 심심한 소스에 어머니가 콜라를 부었다. 음식점에서 오랜 경력을 닦아온 연륜에서 나온 행동. 하지만 소스 하나에도 조미료 없이 건강한 맛을 내야한다는 태수 씨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결국 소스는 버려지고 어머니는 뿔났다. 급기야 가게를 뛰쳐나온 어머니 눈물을 보이는데...

# 10억의 꿈, 태수 씨의 원대한 소망은?

태수 씨는 밤이 되면 음식을 배달하는 퀵 배달 직원으로 변신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니 스트레스도 날리고, 요즘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돼 일거양득인 셈이다. 사장님이 아닌 직원으로 움직이다 보니 퀵 배달 직원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니 장사를 하면서도 배달 직원을 많이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일이 끝난 후, 혹은 가게가 쉬는 일요일에 퀵 배달 일을 한다한번 배달해서 받는 돈은 고작 3,000원. 이 작은 돈 모아서 뭐하나 싶지만 태수 씨에겐 가장 큰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기본 자금이 된다. 퀵 배달 두 번을 해 모은 돈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태수 씨.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노트에 무언가 열심히 적는다. 알고보니 음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는 아이디어 노트. 제목은 ‘10억 노트’다. 10억 노트만 가지고 음식을 만들면 성공 할 수 있다는데, 그가 첫 번째로 정한 금액 10억. 목표를 정하고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어나가며 카페에서의 휴식은 태수 씨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커피 한잔으로 꿈꾸는 태수 씨의 미래. 과연 어떤 모습일까?

# 가족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린다

태수 씨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 때문이다. 한때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끊임없이 했었던 태수 씨. 그래서 태수 씨의 가게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게 해준다. 브레이크 타임에 식사하러 오시는 아버지, 실은 식사보다 태수 씨가 일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서이다. 어려서부터 바빴던 어머니와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부대낄 수 있는 대화의 공간. 그리고 가장 믿고 의지한 동생 루비 씨와 함께 미래를 꿈꾸는 공간. 태수 씨의 가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가족이 행복해지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가족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이 바쁘게 달려왔던 태수 씨의 가족. 오늘 잠시 한숨 돌리며 가족으로써 첫 번째 소원이었던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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