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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의 ‘○○녀’ 표현은 여성혐오 표현” 70.9%

언론재단 조사 결과 발표, 남녀 응답자 인식 차이 뚜렷…여성 응답자 82.7%, 남성 응답자 58.6% 동의 김세옥 기자l승인2016.07.27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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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하던 ‘◯◯녀’ 표현을 언론조차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10명 중 7명은 여성과 관련한 이슈에서 ‘◯◯녀’라고 이름붙이는 모습은 여성혐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 이하 언론재단)은 27일 발간한 ‘미디어 이슈(Media Issue)’ 2권 7호를 통해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진행한 ‘혐오표현과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결과 전체 보기 링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켓링크’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39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0.9%는 ‘여성과 연관된 이슈에 ’개똥녀‘, ’패륜녀‘ 등 속칭 ’◯◯녀‘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여성혐오와 연관이 있다”고 답했다.

▲ 여성혐오 사건들에 대한 인식: 동의 비율 (단위 %) ⓒ한국언론진흥재단

눈에 띄는 건 이 질문에 대한 남녀 응답자의 편차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녀’라는 표현이 여성혐오와 연관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82.7%(‘매우 동의’ 41.7%+‘약간 동의’ 41%)였지만, 남성 응답자는 절반을 조금 넘긴 58.6%(‘매우 동의’ 15.4%+‘약간 동의’ 43.2%)로 24.1%p의 격차를 보였다.

언론조차 어떻게 정의할 지를 놓고 의견이 나뉘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여성’ 응답자의 78.2%((‘매우 동의’ 35.3%+’약간 동의‘ 42.9%)는 ‘여성혐오 범죄’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남성 응답자의 경우 48.1%(’매우 동의‘ 10.4%+’약간 동의‘ 37.7%)만이 이에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선 63.3%가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라고 답했다.

또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경희대에서도 ‘단톡방 성희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82.1%는 “단톡방 성희롱은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또한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93.9%(‘매우 동의’ 56.5%+‘약간 동의’ 37.4%)가 단톡방 성희롱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남성 응답자의 경우 69.9%(‘매우 동의’ 25.2%+‘약간 동의’ 44.7%)만이 동의하고 있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짐을 남성에게 모두 맡긴 채 뒤돌아보는 여성 옆에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한 보건복지부의 피임 광고와, 오지탐사대 단원을 모집하면서 ‘ㅋㅋㅋ 전공책 한 권도 무겁다고 오빠 부르던 네가 오겠다고?’라는 문구를 넣은 코오롱 스포츠의 광고를 제시하고, 응답자들에게 이 같은 광고가 여성혐오를 조장하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56.1%가 ‘그렇다’(‘매우 부추긴다’ 13.1%+‘약간 부추긴다’ 43%)고 답했다. 하지만 이 또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며, 여성 응답자의 경우 69.8%가 동의한 데 반해, 남성 응답자는 42%만이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일련의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언론 등 대중매체에 대한 제재를 꼽았다.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여성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했을 때 징계조치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28.6%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여성혐오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교육 실시(22.3%)△인터넷 상 여성혐오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법적 처벌(20.6%) △여성혐오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삭제 조치(15.3%) △대중매체의 여성혐오 표현 자율 제한(13.2%) 등을 방안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3.0%p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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