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우 올림픽 중계와 시청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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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강석 통신원] 선택의 다양성과 유료 모델

미국의 올림픽 전담 방송사는 NBC다. NBC는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Comcast)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GE(General Electric)의 지분이 49%를 차지한다. 대표 명칭은 NBCUniversal로, 현재 13개의 케이블 채널도 소유·운영 중이다. 이 중에서 이번 올림픽을 중계하는 계열 방송사는 NBC, NBCSN(NBC Sport Network), Golf Channel, CNBC, MSNBC, USA Network, Bravo, 그리고 히스패닉 채널인 Telemundo가 있다. NBC는 지난 1988년부터 미국에서 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로부터 획득했고 2002년부터는 동계 올림픽 중계권도 얻었다. 지난 2011년 NBC는 올림픽 위원회에 4조 3800억 원으로 입찰하여 Fox 채널을 제치고 2020년까지 독점 중계권을 승인 받았다.

이번 리우 올림픽의 경우 총 19일 동안 매일 356시간씩 총 6755시간을 방송한다. 각 채널이 종목을 분담하여 방송한다. 메인 방송채널인 NBC에서는 가장 시청률이 높은 종목을 맡는다. 미국 대표팀의 경기, 특히 수영, 체조, 육상, 다이빙, 비치 발리볼, 배구, 골프 마지막 날 경기, 그리고 농구 대표팀의 결승전을 담당한다. 그 밖에 속보와 하이라이트도 다룬다.

NBCSN은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 농구 대표팀의 예선경기를 편성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독일, 주최국 브라질 등과 같은 주요 국가들의 경기도 중계한다. 이 밖에 육상, 양궁, 복싱, 사이클링, 펜싱, 럭비,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도 다룬다. CNBC는 이 두개 채널에서 다루지 못한 경기와 그 밖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며 USA Network는 사이클링, 조정,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워터 폴로 등을 방송한다. Bravo채널은 원래부터 테니스 대회를 담당했던 바, 모든 테니스 경기를 다룬다. 그 밖에 골프 채널은 골프 예선경기를, NBA 채널은 농구 예선, 축구 채널은 축구 예선 경기를 선별적으로 방송한다.

▲ NBC 사이트 방문자들은 올림픽을 시청하기 위해 현재 가입중인 케이블이나 위성 서비스를 선택하고 로그인 한다.(출처=http://stream.nbcolympics.com/nbc-day-4-daytime-et-ct)

많은 수용자가 인터넷으로도 올림픽을 시청하고자 하는데 이 때 주관 방송사인 NBC는 자사 웹사이트에 실시간 라이브스트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케이블 가입자에 한해서 24시간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했다. 사이트(http://www.nbcolympics.com/video)를 방문해 라이브로 시청하려면 현재 가입 중인 케이블 서비스를 선택하고 로그인하면 웹사이트에서도 원하는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수용자들이 매달 약 10만원에 달하는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서비스 가입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인 애플 TV, 아마존 Fire TV, Roku TV, Sling TV등으로 옮겼다. 전미 케이블 방송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케이블 서비스 가입자율은 2012년 53%에서 2016년 45%로 하락했으며 탈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인터넷 방송 서비스는 우선 접속 장비 구입에 한화로 6만~8만원에 상당하는 비용을 지출하고 매달 시청료로 약 2만원 가량만 지불하면 주요 네트워크 방송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Sling TV의 경우 이번 올림픽과 같이 주요 네트워크 방송사인 NBC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약 5000원을 더 지불하면 해당 채널을 추가하면 된다. 

이처럼 케이블 비가입자로서 NBC 웹사이트로도 올림픽 시청이 불가능할 경우 이와 같은 인터넷 방송 서비스로 저렴하게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 가입자는 또한 NBC Olympics 앱(App)을 설치하면 모든 채널과 경기를 선별적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경기 결과와 주요 뉴스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주요 경기 장면이나 승리의 순간, 금메달리스트의 인터뷰 등을 비디오로 시청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 방송은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많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디지털 시대의 시청자들은 무료 이용에 익숙하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결국 소액 단위의 유료 시청 모델을 이용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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