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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요?

[미디어 현장] KBS 3라디오 ‘토닥토닥 마음정비소’ 이혜승 기자l승인2016.09.08 1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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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을 위해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마음 건강은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마음 건강도 신경을 써야 튼튼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마음 건강 챙기기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KBS 3라디오에서는 ‘20주 마음 건강 프로젝트’ <토닥토닥 마음정비소>(이하 <토닥토닥>)를 시작했다. 지난 6월 6일부터 매일 오전 6시와 저녁 7시(재방송)에 방송되고 있다.

‘마음 건강 트레이너’ 박은영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개그우먼 김영희, 매주 새롭게 초대되는 심리 전문가, 각 분야 인사들이 마음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매일 진행되는 코너 ‘지혜로 토닥토닥’에서는 심리 관련 책을 하나씩 선정해 책 내용을 각색한 재미있는 콩트와 함께 책을 살펴보고,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일상생활에 적용시켜 본다.

▲ KBS 3라디오 <토닥토닥 마음정비소> (연출 민노형, 진행 박은영) ⓒ김성헌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대처 방법이 회피라고 말하는 경향이 커요. 예를 들면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는 대신 거기에서 주의를 돌리려고 노력하거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대신 스트레스 감정을 없애는 데에 집중하는 거죠 (중략) 반면에 스트레스가 유용하기도 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주도적으로 대처한다고 말할 가능성이 크죠. 예를 들어 스트레스성 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거죠”

지난 9월 5일과 6일 방송에서는 켈리 맥고니걸의 책 <스트레스의 힘>에 대해 조영성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웹툰 작가 이말년이 박은영 아나운서, 개그우먼 김영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를 건강에 해로운 것, 회피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적절한 자극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내용에 대해 개그우먼 김영희는 “생각해보니 나도 개그에 대해 다른 사람이 욕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걸 계기로 복수심이 생겨 더 잘해내려고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 KBS 3라디오 <토닥토닥 마음정비소>(연출 민노형, 진행 박은영)에서 다룬 책. (왼쪽부터)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켈리 맥고니걸 <스트레스의 힘> ⓒKBS

때로는 고전 심리학자들의 저서를 읽어보기도 한다. 지난 7월 25일, 26일에는 버트런드 러셀의 책 <행복의 정복>을 함께 읽었다. 책만 접했을 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고 이게 과연 현대에도 적용될까 싶지만, 이나미 분석심리전문의가 이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현재 한국 사회는) 경쟁을 모든 문화에 전반적으로 적용시켜 정신질환에까지 빠지게 만드는 것 같다. 노래는 각자 즐기면 되는데 그것도 등수를 매기고, 개그도, 사람도 등수를 매긴다. 이건 빨리 치유해야 할 중병이다. 이 문제에 대해 러셀은 경쟁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면 그게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게 목표가 되면 항상 누군가를 또 이겨야 하니 굉장히 지치는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토닥토닥>에서는 그동안 기시미 이치로의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클로드 M. 스틸의 <고정관념은 세상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스리니바산 필레이의 <두려움 : 행복을 공격하는 뇌의 나쁜 습관> 등 다수의 책을 살펴봤다.

때로는 책의 저자들이 직접 나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그동안 책 <그렇다면 정상입니다>의 저자 하지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김현철 정신분석전문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의 저자 오은영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이 출연해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 KBS 3라디오 <토닥토닥 마음정비소>(연출 민노형, 진행 박은영)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헌

이밖에도 매일 원정혜 명상요가전문가가 마음 건강에 좋은 요가, 스트레칭 방법을 전해준다. 또 요일별로 월요일 '꿈으로 토닥토닥' 코너에서는 김미경 라이프코칭 전문강사가 현대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화요일에는 '감동으로 토닥토닥' 코너에서 한준희 스포츠해설가가 역경을 이겨낸 운동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요일에는 이주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미술로 토닥토닥' 코너에서 미술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목요일에는 '문학으로 토닥토닥' 코너를 통해 백영옥 소설가가 소설책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매일 프로그램 말미에는 '음악으로 토닥토닥' 코너에서 일반인들이 현재 자신의 상황에 힘이 되는 음악을 선곡하고 사연을 전한다.

약 세 달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전의 나는 굉장히 제 식대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 생각은 인정하지 않고, 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자기 안에 갇힌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방송을 하면서 공감 능력이 생기고, 타인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며 결국 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박 아나운서는 “행복과 불행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거더라. 그런데 그 안에서 내가 긍정적인 마음,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라며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게 진리다. 답은 그거더라”라고 전했다.

▲ KBS 3라디오 <토닥토닥 마음정비소>(연출 민노형, 진행 박은영)를 진행하고 있는 박은영 아나운서가 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김성헌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는 민노형 PD는 “작년에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사랑받고,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책 <미움 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보며 사람들이 심리, 마음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걸 느꼈다”며 “하지만 라디오에서는 개별 코너들만 있을 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특화시킨 건 없었던 것 같아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민 PD는 “20주 프로젝트에서 끝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이 시발점이 되어 이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더 다양한 방향으로, 더 세분화된 방향으로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토닥토닥>은 KBS 인터넷 홈페이지(▶링크)와 KB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콩(KONG)'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8월 초부터는 방송 녹음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링크)로 함께 할 수도 있다.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도 하고, 궁금한 점을 올리면 방송 후 전문의가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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