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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계의 유재석’ 대도서관과 EBS의 직업탐구 콜라보

[미디어 현장] EBS ‘대도서관 잡(JOB)쇼’, 대도서관이 알려주는 직업의 모든 것 구보라 기자l승인2016.09.19 0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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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으로 ‘MCN계의 유재석’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BJ 대도서관이 지상파 TV 방송 MC로 나섰다. 바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EBS <대도서관 잡(JOB)쇼>를 통해서다. <대도서관 잡(JOB)쇼>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를 초대해, 진지한 고민뿐만 아니라 사소하고 재미있는 수다를 통해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철학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EBS 2TV 채널에서 토요일 오후 4시, EBS PLUS2 채널에서는 금요일 12시 50분에 방송된다.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지난 8월 17일에 찾은 우면동 EBS 방송센터에 위치한 <대도서관 잡(JOB)쇼>의 녹화 현장. 대도서관은 리허설 시간부터 등장해 연신 방청객들에게 “웃길 때는 참지 말고, 주저 없이 웃어도 된다”며 긴장을 풀어주거나, “공부가 안되면 보통 어떤 걸 해요?” 등 일상적인 질문을 던지며 긴장을 풀어주고 있었다. 녹화 시작. 경쾌한 클럽 사운드의 음악이 흐르자 스튜디오 뒤편에서 대도서관이 방청객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등장했다. 이미 사전에 대도서관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던 4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대도서관이 등장하자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반겼다.

▲ 인 인터넷 방송으로 ‘MCN계의 유재석’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BJ(Broadcasting Jockey) 대도서관이 EBS <대도서관 잡(JOB)쇼> 진행을 맡았다. ⓒEBS

인기 BJ로서 바쁘게 활동 중인 대도서관과 EBS는 어떻게 만난 걸까? “EBS가 지닌 좋은 콘텐츠에 대도서관만의 소통능력과 팬덤이 더해진다면, 타겟층과 더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직업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릴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대도서관 잡쇼>의 시청 타겟층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인데, 그들이 많이 시청하면 좋겠다는 바람에 그들에게서 인기가 많은 대도서관을 섭외했다.” <대도서관 잡쇼>의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조혜경 PD의 설명이다.

대도서관 또한 “요즘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어떤 직업을 하고 싶도록 만들려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재밌게 그리고 멋지게 보여줘야 한다. 왜냐하면 멋있게 보여야만 따라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밌으면서도 직업의 구체적인 정보까지 함께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듯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한 던 대도서관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스튜디오 녹화, 야외 촬영, 기획회의 등 일주일에 4일 가까이 시간을 쏟고 있다. 이런 대도서관에 대해 조 PD는 “자극적인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와는 대도서관은 욕설도 없이 방송을 진행한다. 평소 모습도 마찬가지더라”며 “교육방송으로서는 특히나 섭외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대도서관의 방송은 욕설이 없기에 ‘유교 방송’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대도서관 잡쇼>에서는 무엇보다도 주요 시청자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직업 정보를 알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총 26회차로 계획된 <대도서관 잡쇼>에서는 프로그램 방영 전 설문조사를 통해서 교사, 변리사, 검사처럼 전통적으로 관심 있는 직업들부터 방송 관련 종사자, 작곡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모델처럼 떠오르는 유망 직업들까지 그들이 알고 싶은 직업들 위주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국내파’ 고졸 셰프이자 분자 요리의 대가인, 넘치는 예능감으로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최현석 셰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광고기획자 이제석,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디자이너 구동현 등이 지금까지 <대도서관 잡쇼>에 출연했다.

▲ 8월 17일 녹화한 방송에서 출연자인 임성빈 공간 디자이너(왼쪽)와 진행자인 대도서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BS

임성빈 공간 디자이너가 출연한 이날 녹화에서 대도서관은 출연자 소개가 끝나자마자 “왜 대기업 건설사를 3년 만에 그만뒀는지” 질문했다. 그러자 임성빈 디자이너도 “대기업이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나는 높은 연봉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질보다는, 일에 대한 성취감 때문에 대기업을 그만뒀다”라고 답했다. 대도서관 또한 자신도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을 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던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받았던 기억, 심지어 돈이 없어서 3일 동안 미음을 먹으며 방송을 했던 순간들 등 일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녹화가 진행됐다.

이전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에게도 대도서관은 “과학수사대와 CSI는 뭐가 다른가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하다보면 사람을 의심하게 되지 않나요?”,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맞으면서 요리를 배우나요?”, “일상생활에서도 행동 분석을 하나요?”, “진상 고객을 대할 때는 어떤 게 힘든가요?”, “나는 여기까지 밑바닥을 쳐봤다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그래도 보람있는 순간은?” 그리고 “연봉은 어떤가요?”까지 10대와 20대의 시선으로 직업에 대해서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외에도 <대도서관 잡(JOB)쇼>에서는 사전에 정해둔 질문 외에, 단체 채팅을 통해서 방청객들의 질문을 즉흥적으로 받는데, 이날 녹화 현장에서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을 전공하면 좋을지, 처음부터 작은 회사를 들어가도 괜찮을지 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날 방청에 참여한 이윤서 학생(오금고등학교)은 “궁금한 점이 생겨도, 질문할 때 카메라가 찍으면 쉽게 질문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대도서관 잡쇼>에서는 실시간 단체 채팅을 통해서 질문하다 보니, 마음 편하게 많이 질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그리고 영상 디자인 분야로 진로를 고민했는데, 오늘 방청하고 나니, 더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대도서관 ⓒEBS

<대도서관 잡쇼>에서는 스튜디오에서의 대화뿐만 아니라, 매 방송때마다 대도서관이 실제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직업의 현장을 찾는다. 우왕좌왕하며 일을 하는 대도서관의 모습에, 그가 더빙한 유머러스한 나레이션이 더해지는데 대도서관 자신도 “직업의 실제 현장을 찾아가는 코너에서 ‘인터넷 방송답게’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하는 코너다.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에서 모두, 훌륭하게 메인 MC 역할을 해내고 있는 그이지만, 처음부터 지상파 방송의 진행자 역할이 익숙한 건 아니었다.

그는 “다른 방송사도 아닌, 교육방송이니까 어느 정도까지 말해도 괜찮을지 고민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1인 방송을 할 때와는 다르게 시청자의 반응과 내 모습을 모니터 화면을 통해 볼 수 없어서 낯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제작진이 자신의 성향에 맞춰서 대본을 작성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녹화를 하면서 출연자나 방청객들에게 애드립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다. 스스로 보기에도 진행이 발전하는 게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녹화가 끝난 이후에도, 경쟁률을 뚫고 방청객들은 들뜬 모습으로 모두 “우와! 대도서관! 사진 같이 찍어요”라며 길게 줄을 섰다.

조혜경 PD에 따르면 녹화 며칠 전 대도서관이 유튜브 채널에서 공지를 내는데, 조회 수가 몇만이 넘고 신청자 수도 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방청객들에게 대도서관은 한 명씩 눈을 맞추며 연신 “고마워요”라고 인사하고, 악수했다. 다시금 인기 BJ로서의 그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친절하게, 그들의 눈높이로 질문하는 대도서관이 있기에 30분의 시간 동안 직업에 대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대도서관 잡쇼>의 마지막 즈음엔, 대도서관이 출연자로 직접 출연해, 자신의 직업인 BJ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다.  

▲ <대도서관 잡(JOB)쇼>의 메인 연출 조혜경 PD. ⓒEBS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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