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종수 KBS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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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입국 가당치도 않다”“제작개입 의혹은 KBS를 모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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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언론의 보도에 별다른 반박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여론몰이에 그냥 좌시하고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송두율 교수 초청에 맨발벗고 뛰고 기획입국을 내가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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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나아가 내가 이사장 된 것에 의심을 품으며 의외의 인물이 되었다는 등의 신상 모독 발언까지 언론은 일삼았다. 지금도 분명히 하는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제안에 의해 개인 자격으로 송 교수를 만났다. 내가 앞장서서 초청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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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을 망설이지는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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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망설였다. 집사람은 독일 방문을 반대했다. 1989년 귀국 후 공안당국으로부터 수 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우려에서다. 내가 가기 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동료교수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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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정도 우리사회도 성숙했고 이 정도 어려움과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송두율 교수는 나의 옛 동료였다. 30년이 넘는 타국 생활이 얼마나 고독한지 그 누구보다 나는 잘 안다. 감옥생활과도 같다. 그런 반면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이켜 볼 때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끝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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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송교수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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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도에서 전한 기획입국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송교수에게 한국 사회의 실체를 전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했다. 학계 동향과 경제적 수준, 변화된 사회분위기 등 한국사회를 이해시키기 위해 얘기를 나눴다. 내 개인적으로 송 교수가 말년을 편안하게 살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후학들을 가르쳤으면 하는 소박한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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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의장을 역임했다는 민건회(민주사회건설협의회)는 어떤 조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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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친북단체라고 일부 보수 언론들은 지칭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민건회는 1974년 유신 독재에 항거하여 독일에서 결성, 법원에 등록된 사단법인체다. 민건회는 당시 유학생 및 종교인, 광부, 간호사 등 독일 사회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동참한 연합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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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독일에서 발행되는 한국어 신문인 ‘구주신문’에서 민건회를 친북단체라고 지칭해 민건회 회원들이 언론중재위에 승소, 구주신문이 정정보도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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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사회를 말한다> 제작 개입의혹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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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프로그램 제작의 메카니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kbs를 모독하는 발언이다. kbs는 방대한 조직으로 이사장 개인의 요구가 프로그램 제작에 미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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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시대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프로그램 제작은 제작진 고유의 권한이다. 노조도 있고 모든 외압과 사내 장치인 공정방송위원회 등도 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음해성 의도 아니면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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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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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은 흔들려서는 안된다. 국민의 힘으로 저지해야 한다. 현재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법적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음해성 여론몰이는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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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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