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의 ‘자백’, 9월의 ‘주목하는 시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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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의 ‘자백’, 9월의 ‘주목하는 시선’ 선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위축된 언론 환경 속 ‘권력 감시’ 역할”…상영 난항 우려도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6.09.2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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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최승호 <뉴스타파> PD(MBC 해직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에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자백>은 국가정보원의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간첩조작 사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 시대의 위축된 언론인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자백>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포스터

NCCK 언론위원회는 “‘대한민국 언론이 죽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언론인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백>은 ‘환경과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고 의미를 짚었다. 또 “MBC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된 언론인인 최승호 PD가 이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집념과 성실함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또한 국정원 개혁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백>의 의미를 짚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국정원에 대한 감시가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하게 된다”며 “좋은 영화와 다큐멘터리는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곤 하는데 <자백>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이어 “이 영화가 앞으로 한국에서 제대로 상영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밝히며 “물론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만일 현 정권이 간첩조작 사건들을 많이 만들어야만 유지되는 정권이라면 이 영화는 큰 탄압과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자백>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난 8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4억 원 넘게 모금이 됐고, 이는 영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의 표현”이라며 “이 영화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상영돼 한국 사회의 인권의식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고 반민주적 권력의 속성에 대한 성찰을 부르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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